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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가상계좌 5만 개로 1조 원 피해'…PG사 대표 등 12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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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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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여 개의 가상계좌를 발급받아 보이스피싱·불법도박사이트 범죄조직에 팔아넘긴 결제대행(PG)사 대표와 브로커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최근 전자금융거래법·사기 방조·범죄단체 조직 등 혐의를 받는 결제대행업체 A사 대표와 브로커 등 12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7명을 구속했습니다.

A사는 자사 명의로 발급받은 모 계좌에 5만여 개의 가상계좌를 연결한 뒤 브로커들을 통해 보이스피싱·불법도박사이트 조직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습니다.

A사와 브로커 일당은 가상계좌를 사들인 범죄조직으로부터 약 700억 원을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가상계좌를 넘겨받은 조직은 해당 계좌들을 보이스피싱 피해자와 불법 도박사이트 이용자로부터 현금을 입금받는 용도로 활용했습니다.

5만여 개의 가상계좌를 통해 입금된 금액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초까지 1조 1,4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A사 대표는 경찰 조사에서 "가상계좌가 범죄에 쓰일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구속된 다른 A사 관계자로부터 범죄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받은 동시에, A사 대표 등이 가상계좌 수수료 명목 외에도 범죄를 묵인하는 조건으로 7억 원가량 현금을 따로 받는 등의 범죄 정황을 확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가상계좌를 산 범죄 조직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김덕현 기자(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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