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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한일전 0-3 참사가 떠오른다...황선홍호,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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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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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화성)] 약 3개월 전 보았던 아시안컵 한일점 0-3 참사가 떠오르는 경기력이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8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친선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6월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은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U-23 대표팀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당시 상대는 U-21 수준인 일본이었다. 연령별 대표팀에서 나이는 곧 전력을 의미하기에 0-3 참패는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였다.

당시 황선홍 감독은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저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강한 팀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해서 황선홍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위해 U-21 자원들을 불러모아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소집이 파리 올림픽을 위한 황선홍호 1기였다. 지난 6월과는 완전히 다른 구성이다. 지난 U-21 아시안컵에서 뛰었던 선수 중 이번 소집이 포함된 건 조현택, 권혁규, 고영준뿐이다.

새로운 팀을 만들어간다는 건 분명 쉬운 과제가 아니다. 시간이 필요한 작업이다. 황선홍 감독도 이번 소집에서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와 함께 팀 조직력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그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수비 밸런스를 유지할 때, 조직력을 단단히 유지하는 것도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황선홍호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조직력에서 완벽히 밀리면서 제대로 경기를 운영하지도 못했다. 개개인의 능력으로도 우즈베키스탄에 압도당했다. 황선홍호가 어떤 축구를 구상해 파리 올림픽에 도전할 것인지를 보여주지도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이 어려운 상대인 건 사실이다. 우즈베키스탄은 U-23 아시안컵 준우승을 차지한 강호며, 해당 연령별 대표팀을 위한 팀을 자국 리그에 만들었을 정도로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인 상태다.

그에 비해 황선홍호가 투입한 노력은 아직 미비한 수준이다. 개선점이 많다는 건 역으로 팀이 발전할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지만 지난 아시안컵과 같은 결과가 나올까 우려되는 시작이었다. 조현택의 프리킥 말고는 긍정적인 장면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부터 9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 세계 최초의 나라다. 언제나 출전에만 만족할 수 없다. 아시아 국가는 충분히 압도할 수 있는 내용이 나와야 한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실패한 김학범호도 아시아권 팀을 상대로는 언제나 우위를 가져오는 내용을 보여줬다. 당연히 올림피픽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선 김학범호보다 더 좋은 팀으로 준비해야 한다. 시작이 반이라는데, 시작부터 꼬였다. 지난 아시안컵도 실패한 이력이 있기에 더욱 걱정은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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