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차 없는 청계천 따라 자율주행버스 ‘출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내달 청계광장~세운상가 운행 시작해 연말 청계5가까지

왕복 4.8km 구간 20분 간격…앱으로 예약 후 무료로 탑승

경향신문

운전자 없이 달려요 서울시가 26일 시범 운행을 시작한 자율주행버스에 안전관리요원 등이 탑승해 있다. 자율주행버스는 오는 10월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과 세운상가 구간에서 승객을 싣고 실제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는 10월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따라 자율주행버스가 승객을 싣고 실제 운행을 시작한다. 청계광장을 출발해 세운상가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노선이 우선 운행된다. 연말까지 청계광장~청계5가 왕복 4.8㎞ 구간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청계천에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의 시범 운행을 26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밝혔다. 자율주행은 레이더 전자파를 발사해 반사되는 신호로 거리와 속도, 방향 등을 계산해 움직인다. 주행에 필요한 상황 판단은 이 같은 시스템으로 이뤄지나 현행법에 따라 시험 운전자인 안전관리 요원이 탑승해 돌발상황 등에 대처한다.

셔틀버스 형태의 자율주행버스는 8인승 규모로 총 3대가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예약한 뒤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 타고 내릴 수 있는 정류장은 청계광장과 세운상가 두 곳이다.

청계천로의 ‘차 없는 거리’ 운행 일정에 맞춰 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까지 운행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자율주행버스 역시 도로교통법에 따라 일반도로는 최고 시속 50㎞ 이하, 도심 주택가와 이면도로 등 보행 안전 강화가 필요한 도로는 30㎞ 이하로 달리는데, 청계천 주변은 시범 운행을 통해 최적의 속도를 찾을 것이라고 서울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지금까지 시범 운행에서는 청계광장~세운상가 한 바퀴를 도는 데 약 25분 정도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계5가까지는 40분 안팎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계천 자율주행버스는 앞으로 2~3주간 실제 현장에서 다양한 상황을 시험한 뒤 안전성이 확인되면 일반 시민들의 탑승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기업인 ‘42dot’가 제작한 버스는 기존 차량에 신호 수신기 등을 부착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됐다. 천장은 전면 유리로 돼 있어 주변 경치를 볼 수 있고, 좌석별로 충전기와 스크린을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향후 완전한 무인 운전에 대비해 문에 압력과 빛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달아 승객의 끼임 사고를 방지하는 등 안전장치도 적용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추모 메시지를 남겨주세요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