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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대아울렛 화재 정지선 회장 “고인·유족께 사죄…책임 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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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화재로 현재 4명 사망, 3명 실종 등 피해

정 회장 현장 방문해 사과문 발표·수습 챙겨


한겨레

26일 대전 유성구 용산동 현대 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하에서 뿌연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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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화재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분들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와 사죄 말씀을 올린다. 어떠한 책임도 회피하지 않겠다.”

26일 오전 7시45분께 발생한 대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화재로 4명이 사망하는 등 피해가 확산하는 가운데,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은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회장은 “화재로 입원 중이신 직원분과 지역주민들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하길 기원한다”며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고 수습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당국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화재 소식을 접한 현대백화점그룹은 김형종 현대백화점 대표를 중심으로 대응팀을 꾸려 현장에 내려보낸 데 이어 정 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구조상황과 사고 수습 상황을 챙겼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이날 임시 휴점 상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화재 발생 당시 아울렛이 개장 전이어서 고객들은 입장 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숙박동에 있던 투숙객 등 110여명이 급히 대피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충전하던 전기차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시작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소방 당국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6월 개점한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대덕테크노밸리 내 9만9690㎡ 부지에 연면적 12만9557㎡에 이르는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 매장이다. 이곳은 회덕 분기점과 경부선 신탄진 아이시(IC), 호남고속지선 북대전 아이시(IC)와 각각 2㎞가량 떨어진 곳으로 세종과 청주 등 인접 도시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지하 2층~지상 7층으로, 주요 시설로는 영화관 7개관, 테마공원, 호텔 100실, 컨벤션 2개층, 판매시설 265개 등을 갖춰 평소 가족단위 고객이 많은 편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도 화재 현장에 사고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 인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시근로자 수 50인 이상인 사업장에서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했거나,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해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경우, 지난 1월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사고원인에 따라 유통업계 최초로 현대백화점그룹은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게 될 수도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아직 사고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법률 위반 여부 등을 따질 단계는 아니다”라며 “당장은 사고 수습과 실종자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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