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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벤투호 4년, 마지막 모의고사에선 웃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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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룬전 이강인 출전 여부는 “두고봐야”

한겨레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카메룬과 평가전을 하루 앞두고 온라인 회견에서 기자들에게 답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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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도, 벤투호 시스템의 핵심 황인범(올림피아코스)도 한목소리였다. 최정예 전력으로 치를 마지막 평가전에서는 무엇보다 “결과”가 필요하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과 평가전을 하루 앞둔 26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내일 경기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벤투 감독은 “승리하기 위해 뛰어야 하고 (4년 전) 시작할 때부터 구축해온 스타일로 경기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동석한 황인범 역시 “내일은 경기력에 더해 결과를 가져와야 자신감 가지고 월드컵 준비 이어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모두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벤투호는 지난 23일 9월 A매치 친선 첫 경기에서 코스타리카와 2-2로 비겼다. 선제골을 넣고도 2골을 내주며 역전패 직전까지 몰린 후반 막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프리킥 득점으로 간신히 패배를 면한 경기였다. 한국은 당시 슈팅 19-8, 유효슈팅 7-4, 점유율 57-43, 패스 횟수 415-316 등으로 전반적인 지표에서 상대를 앞섰으나 그에 걸맞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

경기 뒤 “좋은 경기력에 비해 효율적이지 못한 축구를 했다”고 진단했던 벤투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술 시스템 정비를 예고했다. 그는 “몇몇 (공수) 전환 장면에서 숫자 부족을 드러냈다. 이 부분을 분석해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 분석과 상대 분석을 마친 결과 (수비진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선수 개인의 경기력 때문이 아니라 다른 요소에 따른 변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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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기자회견에 동석한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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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피치를 밟지 못한 젊은 피 이강인(마요르카)과 양현준(강원FC)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두고 볼 일”이라며 “한국 축구의 미래는 젊은 선수들에게 걸려 있다. 이들을 성장시키는 일은 대표팀보다는 구단의 몫인데 구단에서 기회를 많이 못 받는 선수들이 많다. 10∼20분 뛰고 경기력과 상관없이 교체되는 어린 선수가 많아 관찰도 어렵다”라고 했다.

벤투호는 27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일전을 갖는다. 브라질, 세르비아, 스위스와 함께 2022 카타르월드컵 G조에 편성된 카메룬은 지난 23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서 0-2로 졌다. 일부 주전이 제외됐다고 하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카메룬(38위)보다 39계단이나 낮은 우즈베키스탄(77위)을 상대로 보인 졸전 탓에 본선 가나전을 상정한 한국의 스파링 파트너로 적합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받고 있다.

박강수 기자 turne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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