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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번째 코스피 3%대 폭락.. "바닥이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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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대, 코스닥 5%대 하락 마감

유럽발 강달러 부추김 속에 환율 공포 압박

아시아경제

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한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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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26일 증시에서는 코스피가 3%대 폭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은 5%나 주저 앉았다. 특별하게 증시를 압박하는 이유가 없었지만, 유럽 발 달러 강세 부추김에 대한 공포감이 어느 때보다 커졌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3.07% 내린 2220.94에 장을 마쳤다. 기관은 오전부터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 지탱에 나선 반면, 개인과 외인은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은 이날 내내 지분을 털어내면서 2457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외인은 이날 오후가 되자, 코스피 낙폭 확대에 따른 저가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순매수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이 다가오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날 외인의 순매도 액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3%대 하락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 1월27일 긴축 의지가 확인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코스피는 3.50% 하락했고, 시장에 물가 충격을 안겨준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후 이튿날인 지난 6월13일 3.52% 내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미국 물가 등 시장이 주목하는 핵심 지표에서 변화가 없었음에도 낙폭이 확대된 터라 하단에 대한 두려움도 매우 커진 상황"이라며 "가장 불안한 건 시장 하락을 이끈 트리거가 모호하다는 것이고, 이것이 달러 강세라면 그 상단이 어디일지 현재로서는 가늠하기가 어렵다"라고 진단했다.

코스피 3%대 하락.. 34개 종목만 상승

코스피 전체 종목 중에서는 단 34개 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중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STX가 유일했다. STX는 종속회사인 피케이밸브앤엔지니어링이 국내 최초로 액화수소용 밸브를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거래일 대비 29.87%(905원) 오른 393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모두 내림세를 기록했다. 불변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10% 내리면서 5만3900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20% 내린 8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2차전지 관련 종목의 하락 폭이 컸다. LG에너지솔루션(3.04%), 삼성SDI(2.13%), LG화학(5.46%) 등이 대표적인 종목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각각 4.20%, 3.61% 하락했다.

한재혁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전체 상장 종목 2423개 중 2324개(95.91%)가 하락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정부의 니켈 비축량이 크게 줄었다는 보도에 니켈 관련주 강세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1.56% 오른 1431.3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5%대 하락

코스닥은 낙폭이 더 컸다. 2020년 6월 이후 처음으로 600선으로 내려앉았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1229억원, 839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이 1904억원 규모 순매도에 들어가면서 지수는 가파른 내리막 길을 걸었다.

전체 종목 중에서는 65개 종목만이 상승했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폭락했다. 에코프로비엠은 8.70%, 엘앤에프는 8.15% 주저 앉았다. 이어 HLB·에코프로 등은 5%대 하락세를, JYP ENT.·셀트리온제약등은 4%대 내림세를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달 동안 10% 넘게 빠졌던 1월, 6월 폭락장보다 어찌보면 더 힘든 시기인거 같다"라며 "그럼에도 현시점에서는 폭력적인 가격 움직임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가격 변화 시나리오에 맞춰서 '대응'하는 전략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약세는 영국 파운드화의 추가적인 급락에 따른 달러 강세로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날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의 발언에 따른 달러와 채권시장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그 외 경제지표로는 시카고 연은의 국가활동지수 결과도 주목해야 할 것인데, 지난달 0.27를 기록해 견고한 미국 경제를 지지 했다면 이 수치가 위축되는지 여부에 따라 경기 침체 이슈를 자극하거나 완화 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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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약 13년 6개월 만에 1420원을 돌파한 26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20포인트(1.28%) 내린 2260.80에 개장해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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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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