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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오잘공·백돌이 보험’을 아시나요… 골프의 계절, 보험 상품도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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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맞아 골프장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보험사들이 잇따라 이색적인 골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동안 골프 보험은 대부분 홀인원 보장과 같은 일회성, 단기성 상품이거나 다른 보험 상품의 특약 형태로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단독형 상품으로 많이 출시되고 보장 범위도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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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엑스골프쇼'를 찾은 시민이 다양한 골프용품을 살펴보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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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은 지난 23일 3년 만기의 ‘다이렉트 오잘공 골프 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홀인원 비용, 골프용품 손실에 대한 보장과 함께 골프 보험 최초로 통증 완화의 주요 치료 방법인 통증 완화 주사 치료비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근골격 계통과 결합 조직의 질환·상해 치료를 목적으로 급여 관절통증 주사치료를 받은 경우 1일 1회, 연간 5회에 한해 가입 금액을 보장 받을 수 있다.

또 갈비뼈염좌 물리치료비 담보를 통해 갈비뼈 염좌로 진단이 확정되고, 급여 물리치료를 받은 경우 1일 1회, 연간 15회에 한해 보장한다. 골프 중 카트사고 부상치료비(1~10급), 독액성 동물접촉중독진단비 등 야외 골프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보장하는 신규 담보도 포함됐다.

한화손해보험은 지난 20일 ‘무배당 한화 백돌이 홀인원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무려 한 번 가입으로 최대 10년까지 보장, 골프장 이용 시 매번 가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줄인 것이 특징이다.

2·3·5·7·10년만기 전기납 상품으로, 보험료는 월 2000~3000원이다. 홀인원 비용과 알바트로스 비용은 100만원, 골프활동중배상책임과 골프중상해후유장해 각 2000만원을 보장.

롯데손해보험은 지난 13일 ‘렛 세이프(let:safe) 원라운딩골프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홀인원 비용과 함께 골절 등 치료비와 골프장 바깥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까지 보장을 넓혔다. 골프 중 상해 위험과 골절 진단비, 깁스 치료비와 함께 교통사고처리 지원금, 자동차사고 변호사선임비용·벌금 등 운전자 관련 위험도 보장한다.

이 상품은 동반 가입 시 대표 피보험자의 정보 외에 동반자 3인의 정보는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도 된다. 또 무기명 보험 증권을 활용해 타인에게 선물하는 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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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골프장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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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골프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564만1000명으로 2019년 469만6000명 대비 20.1%(94만5000명) 증가했다. 한국 인구의 약 2.4배인 일본의 골프 인구(520만명)보다 많은 수치다.

특히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35% 늘어난 115만명에 달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026년까지 국내 골프 인구가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골프 인구가 늘면서 골프장에서의 안전사고도 늘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골프장 안전사고(타구사고, 카트사고, 익사사고)는 2017년 675건에서 지난해 1468건으로 5년 새 2배 넘게 증가했다. 부상자도 2017년 603명에서 2021년 1355명으로 2.2배 늘었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기존의 일회성 골프보험 상품이나 특약은 한 번 갈 때마다 가입해야 해 소비자 입장에서 번거로웠다”며 “골프를 한번 시작하면 오래 하므로 장기 보험 상품으로 매력이 있고 골프보험만의 독자적인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탁 기자(kt87@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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