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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검찰, '성남FC 의혹' 수사 확대…네이버·차병원 등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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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두산건설만 송치…이재명에는 '제3자 뇌물공여죄' 적용

(성남=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의 수사 대상을 확대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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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촬영 안철수]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는 26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네이버, 차병원 관련 사무실 10여곳을 압수수색 중이다.

성남FC 후원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6∼2018년 두산건설을 비롯한 기업들로부터 160억여원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이들 기업은 건축 인허가나 토지 용도 변경 등 편의를 받았다는 내용이다.

네이버는 후원금 약 40억원을 내고 제2사옥 건축허가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일었으며, 차병원의 경우 후원금 33억원을 내고 분당구 야탑동 차병원이 자리한 옛 분당경찰서 부지의 용도변경 등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두산건설의 경우 55억원 상당의 광고 후원금을 내고, 그 대가로 두산그룹이 소유한 분당구 정자동 병원 부지 3천여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 변경 특혜를 받았다는 것이다.

당시 성남시는 용적률과 건축 규모, 연면적 등을 3배가량 높여주고, 전체 부지 면적의 10% 만을 기부채납 받았는데, 이로써 두산 측이 막대한 이익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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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제2사옥 '1784'
[네이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두산건설 외 성남FC에 광고 후원금을 제공한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알파돔시티, 현대백화점 등 기업 5곳에 대해선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고 이달 13일 검찰에 송치했다.

이 대표에 대해서는 제3자뇌물공여죄를 적용했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당초 경찰이 혐의가 없다고 본 네이버와 차병원 등이 포함됐다. 현대백화점, 알파돔시티, 농협은행 등이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이 사건 관련 두 번째 강제수사에 나선 검찰이 수사 대상을 확대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검찰은 이달 16일 두산건설과 성남FC, 성남시청 등 사무실과 전 성남시 정책실장인 정진상 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 자택 등 20여 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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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차병원
[연합뉴스TV 제공]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대표는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SNS에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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