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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시작은 해외파' 조각 맞추는 WBC 대표팀, 11월 MLB 올스타 투어 소중한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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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보스턴 외야수 롭 레프스나이더가. 지난 26일 뉴욕 양키스와 원정 경기에서 2루타를 치고 있다. 뉴역 | USA투데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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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첫 단추는 해외파다. 샌디에이고 김하성과 탬파베이 최지만은 물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이 가능한 해외국적 선수들의 합류 여부도 확인한다. 해외파 구상이 완료되면 KBO리그 선수들을 함께 바라보며 50인 예비 엔트리를 작성한다. 그리고 오는 11월 방한하는 메이저리그(MLB) 올스타팀을 상대로 사직구장과 고척돔에서 총 세 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023 WBC를 5개월 가량 앞두고 하나씩 퍼즐을 맞추고 있다.

KBO 염경엽 기술위원장은 지난 22일 미국으로 떠났다. 김하성, 최지만 외에 한국계 미국인 선수와 면담 일정도 잡았다. 면담 대상자를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현지 언론 보스턴글로브를 통해 지난주말 KBO와 레프스나이더가 만난 것이 확인됐다. 레프스나이더는 WBC 한국 대표팀 참가 제안에 심사숙고할 뜻을 전했다. 조금 더 고민한 후 답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KBO는 레프스나이더에게 11월 MLB 올스타전 참가도 제안한 상태다.

1991년 서울에서 태어난 후 미국으로 입양된 레프스나이더는 이전부터 한국 방문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MLB에서 자신의 입지가 단단하지 않은 점, 그리고 11월 아내 출산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레프스나이더는 지난 25일(한국시간)까지 타율 0.300 OPS(출루율+장타율) 0.855로 활약하고 있다. 올시즌 처음으로 빅리그에서 60경기 출장을 바라보는 레프스나이더지만 매년 마이너리그도 오가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외야 세 자리와 1, 2루 내야가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할 수 있다.

레프스나이더 외에 토미 에드먼, 데인 더닝, 미치 화이트, 코너 조 등도 대상자로 꼽힌다. 그러나 더닝이나 화이트처럼 투수는 합류 가능성이 낮다.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3월에 실전을 치르고 태평양을 오가며 장시간 비행에 임하는 게 투수에게는 큰 부담이다. 게다가 더닝은 지난 25일 수술 판정을 받고 시즌아웃된 상태다. 해외파 투수가 내년 3월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강철 감독도 이를 머릿속에 넣어뒀다. KBO리그 투수들을 넓게 바라보는데 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센세이션을 일으킬 투수들에게 특히 집중하고 있다. 곽빈, 엄상백 등 빼어난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들이 11월 MLB 올스타와 상대하는 모습을 암시한 바 있다. 이 감독은 “WBC에서 앞서 MLB 타자를 상대해보는 것과 안 해보는 것은 큰 차이다. 특히 젊은 투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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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강철 감독. 수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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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MLB 올스타전 다음 일정은 내년 1월 35인 예비 엔트리 제출, 그리고 2월 28인 최종 엔트리 제출이다. 28인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은 2월 미국 투산에서 열리는 WBC 대표팀 캠프에 참가한다. 3월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WBC 첫 경기에 앞서 3월 6일에는 오릭스, 7일에는 한신 등 일본프로야구팀과 평가전도 치른다. 3월 9일 WBC 첫 경기는 호주전, 10일은 WBC 아시아 최대 흥행카드 한일전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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