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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W인터뷰] 윤정현의 진심 “늦었지만, 팀에 도움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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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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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모습을 보이다 1군에서 사라졌다. 약 석 달 만에 돌아와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야구 키움 좌완투수 윤정현(29)은 “너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됐으면 한다”며 진심을 전했다.

중간계투진으로 출발했다. 개막 첫 달이던 4월 13일 NC전서 2이닝 무실점으로 홀드, 17일 두산전서 1⅓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19일 SSG전서 0이닝 4실점(3자책점)해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5월 12일 콜업돼 18일 NC전에 나섰다. 0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다.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낸 뒤 8월 24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윤정현은 “당시 컨트롤이 너무 좋지 않았다. 2군에서 코치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볼을 던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완벽하게 보완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심리적인 부분도 신경 썼다. 압박감을 줄이고 편하게 던지려 했다”며 “주위에서 ‘아직 한창 야구할 나이인데 좌절할 필요 없다’, ‘때로는 못 던질 수도 있는데 너무 안 좋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빠르게 회복했다”고 덧붙였다.

재정비에 성공했다. 8월 2경기 7⅓이닝에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9월에는 구원진에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지난 25일까지 9월 총 8경기 11⅓이닝서 3홀드 평균자책점 2.38로 활약했다.

윤정현은 “프로 첫해였던 2019년부터 팀에서 많은 기회를 주셨는데 잘하지 못했다.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고 싶었다”며 “이제라도 조금이나마 보답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감사한 마음뿐이다”고 밝혔다.

스스로 공에 대한 확신을 갖기 시작했다.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았다. 윤정현은 “경기 후 투구 영상을 다시 보는데 타자들이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걸 보면 ‘잘 통하는구나’ 싶다”고 미소 지었다.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의 구사율도 높였다. 그는 “코칭스태프는 물론 전력분석팀에서도 슬라이더가 더 좋다고 말씀해주셨다. 내 장점이라 여기고 믿고 던진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해 3위를 유지 중이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눈앞에 뒀다. 윤정현은 가을야구 등판 경험이 없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 들었으나 마운드에 오르진 못했다. 그는 “아직 정규시즌이 끝나지 않았다. 매 경기에 집중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1군에서 뛰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어떤 보직이든 잘 해내는 게 목표다. 꼭 팀 승리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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