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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반도체 겨울', 强달러 효과 주목…삼성·SK, 부진 상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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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갖은 악재 상황 속 환율 상승이 유일한 실적 버팀목
수요 둔화·수입물가 상승으로 효과 제한적일 수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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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다음달 초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업계의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갈수록 더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실적 부진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7~9월) 실적 컨센서스(최근 3개월간 증권사에서 발표한 추정치의 평균)는 지난 23일 기준 매출액 78조9910억원, 영업이익 12조8550억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한 달 전 79조6918억원과 13조5514억원, 일주일 전 79조3316억원과 13조2892억원에 비해 점차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코로나19 호황 종료로 수요 둔화가 나타나고, 원자재 가격 인상과 도시 봉쇄 등 물류난에 대비해 쌓아 올린 재고가 부메랑으로 돌아와 급격한 '수요 절벽' 현상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수준에 미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49조5000억원으로, 종전 대비 10%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51조6339억원보다 약 4% 감소하는 것으로, 이 같은 전망이 들어 맞는다면 삼성전자는 2019년 이후 3년 만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메모리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SK하이닉스는 우려가 더 크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이 매출액 12조3236억원, 영업이익 2조5512억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4조1718억원에 비해 약 39% 감소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그나마 실적을 뒷받침해온 서버용 등 고부가가치 제품마저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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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D램 가격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 부진과 과잉 재고가 계속되면서 10~15%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서버 D램도 3분기 10~15% 떨어진 뒤 오는 4분기(10~12월)에도 13~18%가량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얼마나 실적 부진을 상쇄할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반도체·전자 업계에서 환율 상승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주요 결제 통화가 달러인 만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효과가 있다.

가전 부문도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지역에 따라 환차익을 볼 수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원달러 환율이 5% 오를 때 2504억8900만원의 당기수익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지난 2분기 약 1조300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고 밝힌 바 있다. 또 SK하이닉스 역시 약 4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요 둔화로 수출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데다 원자재나 물류비 등 원가 부담이 커지는 점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효과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공감언론 뉴시스 ijoin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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