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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펠로시, ‘개인 휴가의 중요성’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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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선 당연히 北핵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

펠로시 면담 불발에 “개인적인 휴가 중요성 이해”

뉴욕 순방 중 CNN과의 인터뷰

헤럴드경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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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만약에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도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대한민국에서는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북한 도발에 대응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만이 중국에 공격을 받으면 미군을 투입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제77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찾은 지난 21일 CNN 시사프로그램 ‘파리드 자카리아 GPS’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며 인터뷰를 발췌한 내용을 공개했다. 정부는 대만해협의 군사적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 대해 공급망 교란 등 정치적·경제적 불안정을 초래할 수 있으며, 북한의 안보위협을 감안할 때 한반도 평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윤 대통령은 “(미국 입장에서)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대만해협에서의 자유로운 항행의 보장이라고 하는 것 중에 어느 게 더 우선하는지 고르기는, 제가 미국의 당국자가 아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아마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두 가지 다 미국에서는 지켜야 될 어떤 가치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CNN은 이러한 답변이 '미국이 대만 분쟁에 대응하기 전에 한반도 방위 공약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후속 질문에 대한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나 대만해협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취지의 답변을 하면서 “최소한 우리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당연히 북한의 핵 위협이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미 간 안보동맹은 이제 경제동맹으로, 첨단 기술동맹으로 더욱 강화되고 있다”며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세계 시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해서 한미 간에는 안보, 공급망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과거보다는 비교가 될 수 없을 정도로 더 밀접하게 발전이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더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을 만나지 않을 것에 대해 “국회의장의 초청으로 방한한 미 하원의장을 대통령이 휴가기간 중에 만나야 되는지에 대해 여러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펠로시 의장과 동행한 여섯 분의 의원님들과 내실 있는 통화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 상당한 시간 통화했다”며 “펠로시 의장께서도 이런 ‘개인적인 휴가의 중요성’을 아시고 전화상으로 이해하셨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 전 뉴욕타임스와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현지 ‘글로브앤드메일’과의 인터뷰에서도 같은 질문을 받았다. ‘중국의 반감을 사지 않기 위해서’라는 해석에 대해 부인하면서 ‘개인적인 휴가 일정’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정치를 시작한 동기에 대해 “에둘러서 얘기하겠다”며 한미동맹을 또다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과학자들은 미국의 과학기술이 최첨단이기 때문에, 군인도 미국의 군사력이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 최강이라고 얘기한다”며 “미국의 이런 사회·법적인 시스템을 우리가 받아들이고 가급적 근접시켜가는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되기 때문에 미국과의 동맹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법률가지만 우리 한국 정치와 정치 인프라의 근저에 그런 가치지향적인, 그리고 법치와 자유, 시장 경제,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과 같은 것이 너무 추락했기 때문에 바로 세워야 되겠다는 마음에서 대통령 선거에 뛰어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silverpap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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