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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단독]삼양식품, 라면 앞서 과자 먼저 올린다...짱구·사또밥 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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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나홀로' 라면가 인상 자제해 온 삼양식품, 주요 스낵 가격 우선 인상키로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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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삼양식품이 주력인 라면에 앞서 과자 가격을 먼저 올린다. 최근 농심·팔도·오뚜기 등 국내 주요 라면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아직 '나홀로' 라면값을 올리지 않은 삼양식품이 주력 제품 대신 과자 가격을 우선적으로 올리기로 해 주목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빠르면 다음 달부터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과자 사또밥과 짱구 등 스낵 가격을 각각 1300원에서 1500원으로 15.3% 인상할 예정이다.

최근 식품업계는 소맥과 팜유 가격 상승,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인상의 영향으로 농심·팔도·오뚜기의 주요 라면 제품의 출고 가격이 각각 11.3%, 9.8%, 11%씩 올려 가격 인상을 공식화했지만 삼양식품만 가격 인상에 나서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등 라면 매출이 대부분 해외에서 발생하다 보니 환차익이 발생하는 상황이라 굳이 국내 가격 인상을 서두르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라면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아 가격 인상 요인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과자는 국내 판매이기 때문에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과자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은 맞지만, 시점은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식품 업체들의 가격 줄인상에 대해 경고장을 내놓는 상황에서 삼양식품이 인상에 나서면서 주목된다.

앞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지난 19일 민생물가 점검회의에서 "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어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도 지난 23일 제9차 비상경제차관회의'에서 "최근 식품 업계의 라면·스낵 등 가격 인상에 대해서는 농림축산식품부를 중심으로 관련 동향을 점검하고 있다"며 "최근의 곡물 가격 안정세 등을 감안해 업계에서도 가격 인상 최소화 등 상생의 지혜를 발휘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강조한 바 있다.

기존에 출고가 인상 계획을 발표한 식품 업체들의 소비자가 인상도 현실화 한다. 음료 및 아이스크림 가격도 인상한다.

매일유업의 바리스타는 2200원에서 2400원으로 9% 오르고, 카페라떼의 가격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 상승한다. 바이오드링킹 역시 2000원에서 2300원으로 15% 가격을 올린다.

빙그레는 끌레도르 바 가격을 4300원에서 4800원으로 11.6% 인상하고, 끌레도르 파인트의 가격도 1만16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11.2% 올린다.

가정간편식(HMR) 가격도 오른다. 오뚜기 쇠고기국밥(각 500g)·쇠고기육개장·차돌된장찌개·한우미역국 가격은 각각 7200원에서 7800원으로 8.3% 오른다. CJ 비비고 설렁탕·소고기무국·미역국 가격도 각각 5400원에서 5900원으로 9.2% 상승한다.

편의점에서 식용유와 장류 가격도 인상된다. CJ 대두유 500㎖ 가격은 3100원에서 3500원으로 12.9% 상승하고, 콩기름 1.8ℓ 가격도 10.8% 오른다. 해찬들초고추장 170g은 1900원에서 2200원으로 15.7% 오르고, 사계절 쌈장 170g 가격 역시 1820원에서 2100원으로 15.3% 가격이 상승한다.

이미 9년 만의 가격 인상을 예고한 오리온의 편의점 제품 판매가도 내달 1일 부로 오른다. 카스타드(12입), 초코파이(12입) 가격이 각각 4800원에서 5400원으로 12.5% 오른다. 꼬북칩, 스윙칩, 포카칩의 가격도 각각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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