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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번에도 우승컵은 美 품에 안겼지만…코리안 브라더스 존재감 ‘세계’를 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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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프레지던츠컵서 인터내셔널팀에 17.5-12.5 승리

2005년부터 9회 연속 승리…통산전적 12승 1무 1패

최종일 한국 선수들 3승 거두며 맹활약

막내 김주형, 셋째날 2승 휩쓸며 화려한 퍼포먼스

PGA “김주형, 대회 내내 에너지 가져왔다…스타탄생”

헤럴드경제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서 9연승에 성공한 미국팀이 우승컵을 사이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로피를 든 사람은 미국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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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세계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은 올해도 미국 품에 안겼다. 하지만 김시우와 김주형, 임성재, 이경훈 등 4인의 코리안 브라더스는 수준높은 경기력과 화끈한 퍼포먼스로 대회 내내 매서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미국은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골프대회서 인터내셔널팀을 17.5-12.5로 꺾었다. 미국은 이로써 2005년부터 9연승을 달리며 통산전적 12승 1무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1998년 호주 대회 이후 24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 인터내셔널팀은 3,4일차 한국 선수들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지만 대회 초반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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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한 코리안 브라더스. 왼쪽부터 이경훈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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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날 싱글 매치 플레이에서 한국 선수들은 3승 1패로 선전했다. 1번 주자로 나선 김시우가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를 1홀 차로 물리쳤고, 임성재는 캐머런 영을 역시 1홀 차로 제쳤다. 이경훈도 빌리 호셜을 3홀 차로 따돌려 한국 선수 3연승을 이어갔다. 전날 2승을 책임진 막내 막내 김주형은 맥스 호마에게 아쉽게 1홀 차로 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역대 가장 많은 4명의 선수가 출전했고 최경주가 부단장까지 맡아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듯 한국 선수들은 인터내셔널팀이 따낸 승점 12.5점의 절반인 6.25점을 합작하며 선전했다. 김시우가 3승 1패를 기록했고, 임성재는 2승 1무 2패의 성적을 냈다. 이경훈(2승 1패)과 김주형(2승 3패)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특히 겁없는 막내 김주형의 플레이와 세리머니는 대회 내내 전세계 골프계를 들썩이게 했다. 셋째날인 25일 포섬과 포볼매치에서 2승을 휩쓴 김주형은 특히 김시우와 짝을 이룬 포볼매치에서 마지막 18번홀(파4) 3m 버디 퍼트를 넣어 극적인 1홀차 승리를 확정한 뒤 모자를 벗어 던지고 주먹 펌프 세리머니를 펼쳐 인터내셔널팀과 갤러리를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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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가 공식 SNS를 통해 톰 킴(김주형의 영어이름)이 프레지던츠컵에 에너지를 가져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PGA투어 SNS]


골프채널은 “2008년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우승 퍼트에 성공한 뒤 모자를 던지며 기뻐한 타이거 우즈를 연상시키는 세리머니였다”고 했고, 트레버 이멀먼(남아공) 인터내셔널팀 단장은 “김주형은 우리 스포츠에 엄청난 선물이다. 세계적인 슈퍼스타가 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극찬했다.

PGA투어는 대회 전부터 홈페이지에 “김주형은 CEO(최고에너지책임자·Chief Energy Officer)”라며 기대를 불러 일으켰고, 김주형이 2승을 몰아친 뒤에는 “이번 주 내내 김주형이 에너지를 갖고 왔다”며 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김주형을 에너자이저 광고 속 지치지 않는 토끼에 비유한 이경훈은 대회를 마친 뒤 “많은 장면들이 기억에 남는데, 특히 어제 주형이와 함께 이긴 것, 주형이가 마지막 경기를 이기고 한 세리머니 등이 계속 생각난다. 행복하고 잊을 수 없는 한 주였다”고 돌아봤다.

미국에서는 조던 스피스가 혼자 5승을 쓸어 담으며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맥스 호마도 4전 전승을 달성했다. 다음 프레지던츠컵 대회는 2024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릴 예정이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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