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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육체·정신부터 제대로"…伊 2부 사령탑 칸나바로, 카리스마 앞세워 쇄신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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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탈리아 2부 베네벤토 감독직을 맡은 파비오 칸나바로 감독.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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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육체적으로 먼저 회복해야.”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조국 이탈리아 클럽 지휘봉을 잡은 ‘리빙레전드’ 파비오 칸나바로(49) 베네벤토 감독은 기본을 강조하고 있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유명 언론인인 지안루카 디 마르지오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에 따르면 칸나바로 감독은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할 때 함께한 트레이너 등 코치진을 베네벤토에 수혈하는 등 자기 색채를 내기 위한 작업에 애쓰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B(2부) 베네벤토 구단은 나흘 전인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칸나바로 감독 선임을 발표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년 계약이다. 베네벤토 구단은 파비오 카세르타 감독과 이별을 발표한지 하루 만에 칸나바로 감독 선임을 알렸다. 베네벤토는 올 시즌 6라운드를 치른 가운데 2승1무3패(승점 7)로 리그 20개 팀 중 13위.

칸나바로 감독은 현역 시절 파르마~유벤투스~인테르 밀란~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의 명수비수로 활약했다. 국가대표로도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아주리 군단’의 주장으로 뛰며 조국에 우승트로피를 안겼다. 2011년 현역 은퇴 이후 진로를 고민하다가 3년 뒤인 2014년 ‘은사’ 마르셀로 리피 전 감독과 인연으로 광저우 헝다(현 광저우FC) 지휘봉을 잡으며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이후 알 나스르(2015~2016), 톈진 취안젠(2016~2017)을 거쳐 2017년 다시 광저우로 복귀해 황금기를 누렸다. 또 2019년엔 중국 국가대표팀 사령탑도 겸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생활을 청산하고 휴식기에 들어갔던 칸나바로 감독은 1년 만에 조국 2부 클럽을 맡았다.

칸나바로 감독은 전임 감독이 시행한 4-3-3 포메이션 대신 스쿼드의 현실을 고려해 수비 지향적인 3-5-2 포메이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에 앞서 육체적, 정신적 준비를 강조했다. 칸나바로 감독은 “분명히 일부 선수는 제 모습을 찾아야 한다. (시즌 개막했으나) 여전히 늦은 선수가 있다”며 “육체적으로 회복한 뒤 경기력으로 제 가치를 높이고, 더 많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적극적으로 뛰어야 한다. 선수들의 사기가 낮은 데 나는 이를 다잡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특유의 카리스마를 앞세워 베네벤토 선수단의 쇄신을 이끌고 있다. 그가 자국 리빙레전드답게 베네벤토의 부활을 이끌지 지켜볼 일이다. 베네벤토는 2019~2020시즌 당시 세리에B 우승을 차지하며 1부 승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2020~2021시즌 세리에A에서 18위를 기록, 한 시즌 만에 다시 2부로 내려앉았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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