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나달 등 '빅4' 보유한 팀 유럽, 레이버컵서 팀 월드에 역전패

최종일 머리, 조코비치 연달아 패배

레이버컵 테니스 대회서 우승을 거둔 팀 월드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라파엘 나달(스페인) 등 레전드급 선수들이 모인 '팀 유럽'이 레이버컵(팀 유럽과 팀 월드의 대항전) 테니스 대회에서 '팀 월드'에 역전패했다.

팀 월드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복식과 1, 2단식을 모두 이겨 종합 전적 13-8로 승리했다.

2017년 대회 창설 이후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팀 월드는 5번째 대회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대회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은퇴 무대로 평소보다 더욱 많은 관심이 쏠렸다.

특히 팀 유럽에는 나달과 조코비치에 앤디 머리(영국)까지 등 최근 남자 테니스계를 지배해온 '빅4'가 모두 출전해 팀 유럽이 연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팀 유럽은 조코비치의 활약을 앞세워 전날까지 8-4로 앞서며 최종일 2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팀 월드의 뒷심에 밀렸다.

팀 월드는 복식에 출전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캐나다)-잭 속(미국)조가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머리 조를 2-1(2-6 6-3 10-8)로 물리친 데 이어 단식에서 오제 알리아심이 조코비치를 2-0(6-3 7-6)으로 따돌리며 전체 스코어 10-8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프랜시스 티아포(미국)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를 2-1(1-6 7-6 10-8)로 꺾으면서 13-8로 팀 월드가 승리했다.

티아포는 치치파스와 경기에서 네 번의 매치 포인트 위기를 넘기는 저력을 보이며 결국 승리를 따내 팀 월드의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편 기대를 모은 '빅4'의 성적은 아쉬웠다.

페더러와 나달은 첫날 복식에 한 조로 나가 티아포-속조에 졌고, 머리도 첫날 단식과 마지막 날 복식에서 패했다. 조코비치만 2승1패로 분전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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