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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첫 중견수’ 출전 배지환, 오늘도 경험치 추가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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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망주 배지환은 이날도 경험치를 더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 1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빅리그 콜업 이후 첫 중견수 출전. 마이너리그에서 두 시즌 동안 중견수로 29경기 나와 240 2/3이닝 수비를 소화했던 그는 9이닝 수비를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쉽지는 않았다. 그는 경기 후 MK스포츠를 만난 자리에서 “낮 경기라 그런지 공이 안보였다”며 적응에 애를 먹었음을 털어놨다.

매일경제

배지환은 이날 콜업 후 첫 중견수 수비를 소화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그에게는 또 다른 경험의 기회였다. 이는 구단이 원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데릭 쉘튼 피츠버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금 이들이 빅리그에서 뛰면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경험이 전부다. 우리도 이들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고 있다”며 신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밀려난 상황에서 피츠버그는 신인 선수들을 계속해서 기용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배지환을 비롯해 오닐 크루즈, 잭 수윈스키, 칼 미첼, 제이슨 딜레이 등 다섯 명의 신인 선수들이 라인업에 포함됐다.

쉘튼 감독은 특히 9회말 공격에서 보여준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열 경기 남기고 1-8로 뒤진 상황이면 보통 타석에서 좋지 않은 내용을 보여줄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 중심 타자들은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싸웠다. 스윙 하나면 7-8까지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고 좌타자 상대 전문 불펜까지 불러냈다”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4 2/3이닝동안 삼진 7개를 잡은 신인 선발 루이스 오티즈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한 타구를 내주지 않고 호투했다.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지난해 브레이든턴(싱글A)에서 뛰었던 선수다. 마이너리그와는 다른 메이저리그 경기 수준과 속도에 적응하고 있다”고 평했다.

7회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유격수 크루즈의 실책에 대해서는 “실책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둔했다. “전진 수비 상황에서 백핸드로 캐치를 해야 하는 모 아니면 도의 플레이였다. 정면에서 타구를 잡으면 홈에 아웃 시킬 수 없다. 그런 상황에서는 백핸드로 잡아 홈에 아웃을 노리라고 가르치고 있다”며 옳은 플레이를 했을 뿐이라고 변호했다.

피츠버그는 바로 하루 뒤 신시내티 레즈와 홈 3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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