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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비속어 논란 후폭풍…국민의힘·민주당 서로 ‘외교참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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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문 정권 대북 외교참사” vs 민주당 “외교참사 삼진아웃”

국민의힘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외교참사 넘는 외교농락”
민주당 “비속어 논란 대국민 사과하고, 인적쇄신 나서야”


이투데이

해외 순방 과정에서 나온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 25일에도 이어졌다. 윤 대통령이 순방 일정을 마취고 귀국했지만, 야당에서는 ‘외교참사’라는 비판이 계속 이어졌고 여당에서는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라며 (비파늘)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여당은 25일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소환하며 ‘외교참사’ 맞불을 놓기도 했다. 하지만 여당 내부에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왔다.

민주당 “비속어 논란 대국민 사과하고, 인적쇄신해야”


더불어민주당은 25일 하루동안 대변인단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이 ‘외교참사’라며 대국민 사과와 전면적인 외교안보라인의 인적쇄신을 요구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논란이 끊이질 않았던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대통령실은 ‘자유에 기반한 가치 연대를 강조했고 경제 안보 협력 성과 등을 얻었다’고 자평했지만 공감할 국민이 과연 있겠냐”고 반문했다.

특히 이번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면서, 외교 참사를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지는 못할망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 여당은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으니 한숨이 나올 만큼 한심하다”며 “이번 순방의 핵심 과제였던 한미통화스와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문제는 다뤄보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무능과 거짓으로 점철된 윤 정부에 대해 실망을 넘어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해 입장을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논란만 남긴 이번 순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라”고 주장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도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에게 벌거숭이 임금이 아닌 국민을 섬기는 일꾼이 되야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임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두 번째 순방은 국제적 망신만 사며 전임 정부에서 쌓은 대한민국의 국격을 무너뜨렸다.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들의 청력 테스트뿐이었다. 0점도 부족해 ‘마이너스 점수’였다”고 평가했다.

또한 “런던에서의 무례와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대화 후 욕설 논란이 국내외 언론매체에 장식된 것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오히려 국격을 무너뜨린 희대의 순방이었고 ‘알맹이 빠진 빈껍데기’ 순방”이라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거짓으로 상황을 면피하지 마시고 솔직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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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엄수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뒤 조문록을 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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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는 삼진아웃”이라며 캐나다에서도 사고가 났다고 지적했다. 오 원내대변은은 “대통령 SNS를 통해 ‘캐나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AMAT가 용인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AMAT는 지난 6월 통상교섭본부장, 김동연 지사과 이미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며 “해당 SNS글은 국민의 지적을 받자 1시간만에 삭제됐지만 외교 성과를 부풀리려는 거짓 홍보”라고 비판했다.

이에 런던 조문 취소와 뉴욕 욕설 논란, 캐나다 실적 부플리기 등 삼진 아웃이라는 것이다. 오 원내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이번 외교 참사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박진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1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엄호 나선 국민의힘 “문재인 정부 굴욕외교, 외교참사” 맞불


국민의힘은 대통령 옹호에 적극 나선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5일 ‘대한민국 대통령 해외 순방에 대한 무차별적인 깎아내리기 즉각 중단해야’ 논평을 통해 “이미 민주당은 대한민국 외교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맞받았다.

장 원내대변인은 “순방 내내 ‘외교참사’를 외치며 대한민국의 얼굴에 스스로 침을 뱉었다. 그것도 모자라 ‘국격이 무너진 일주일’을 들먹이며 귀국하는 대통령을 향해 돌을 던지고 있다”고 민주당에 날을 세웠다.

또한 외교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국익과 국격은 국민 모두가 함께 지켜 내야 한다고 했따. 장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순방이 끝난 후에 지적해도 늦지 않다. 현미경을 들이대고 찾아낸 티끌을 기다렸다는 듯이 키우고 비틀고 덧칠해서, 그것으로 명백한 외교 성과마저 다 덮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엄호에 나서면 전 정부를 소환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번 순방을 통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죽창을 들자면서 단절시킨 대일외교 복구의 단초를 마련했다. 한미동맹은 변함없다는 백악관의 믿음도 재차 확인했다. 지금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의 빈손외교와 굴욕외교에 대한 자기반성부터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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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사흘을 앞두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정 1발을 발사한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의 텔레비전에서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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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한이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에 대해 문재인 정권의 외교참사를 넘는 외교농락이라며 전 정부를 겨냥했다.

박정한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올해 들어서만 탄도미사일은 17차례, 순항미사일은 2차례 미사일 도발이다. 거듭되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결국 문재인 정부의 ‘외교참사’가 원인임을, 최근 공개된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8년 9.19 평양공동선언 이후 김정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친서를 보내 ‘문재인 대통령의 과도한 관심은 불필요하다’고 표현하는 등 문 전 대통령을 제외한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희망했다는 것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권이 ‘북한 수석대변인’을 자처하며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을 때조차 북한은 ‘문재인 패싱’을 주장했고, 그 이후에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고 조롱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핵 위협이 상존하는 한반도를 만든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이것이 ‘외교참사’를 넘는 ‘외교농락’”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내에서는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한 비판이 이날도 계속됐다.

유승민 전 의원은 25일 자신의 SNS에 “‘바이든’이 아니고 ‘날리면’이랍니다. ‘미국의 이xx들’이 아니고 ‘한국의 이xx들’이랍니다”라면서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에게 확인한 내용이라고 하니 온 국민은 영상을 반복 재생하면서 ‘내 귀가 잘못됐나’ 의심해야 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본인의 말이니까 대통령은 알고 있습니다. 막말보다 더 나쁜 게 거짓말입니다. 신뢰를 잃어버리면 뭘 해도 통하지 않습니다”라면서 “벌거벗은 임금님은 조롱의 대상이 될 뿐입니다. 정직이 최선입니다. 정직하지 않으면 어떻게 신뢰하겠습니까”라고 말을 맺었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정면돌파”를 해야 한다는 글을 남겼다. 홍 시장은 “곤란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면 거짓이 거짓을 낳고 일은 점점 커진다”며 “뒤늦게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수습을 해야지 계속 끌면 국민적 신뢰만 상실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투데이/송병기 기자 (songbk@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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