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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빠졌지만…K-스타트업 미국에 알리고 귀국한 이영 장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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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韓기업 글로벌 진출 돕는 행사 개최

양국 대기업과 스타트업, 여성 기업인들 교류

尹 대통령 불참으로 다소 아쉬움 자아내

다음 목적지는 '중동' 글로벌화 지속 의지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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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일주일간의 미국 출장 일정을 마치고 오늘(25일) 귀국했다. 이번 여정의 주제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K-기업'이었다. 우리 중소·벤처기업이 좁은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고, 양국 기업인들이 소통과 교류를 확대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줬다.

구글, 오라클, 현대자동차 등 국내외 글로벌 대기업뿐만 아니라 미국 벤처캐피탈, 카이스트·뉴욕대 등 학계 관계자들도 이러한 과정에 동참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소속 국무위원으로서 처음으로 해외 현지방송과 생방송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시작으로 일주일동안 뉴욕, 워싱턴 등을 돌며 일주일간 10여개가 넘는 일정을 소화했다.

주요 일정을 살펴보면 18일에는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코리아이노베이션 센터에서 간담회를 열어 한인 유니콘·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나 해외 진출의 애로사항을 듣고,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장관은 "기업들이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부처 간 적극적인 협력을 통한 지원을 약속한다"며 "글로벌 기업, 국내 대기업과도 협업해 역량과 인프라를 공유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19일에는 구글 본사를 방문해 도널드 해리슨 구글 글로벌 파트너십 및 기업발전 부문 사장과 면담을 가졌다. 구글은 2019년부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중기부와 파트너십을 맺고 창구(창업기업+구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장관은 구글 측과 창구프로그램을 딥테크 부문까지 확대하고 공동펀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논의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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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20일 뉴욕대 킴멜 센터에서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앤드류 해밀턴 뉴욕대 총장, 김학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등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카이스트는 뉴욕대와 손잡고 한국 스타트업을 위한 인큐베이팅 센터를 구축하는 방안을 구체화했다. 두 학교는 이전부터 뉴욕대에 공동 캠퍼스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여기에 한국의 초기 스타트업을 입주시켜 글로벌 사업을 용이하게 한다는 취지다.

중진공은 국내 스타트업을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기업 선정부터 분야별 자금, 뉴욕 정착 등에 대한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뉴욕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중기부의 향후 계획과 비전을 밝혔다. 미국에 이어 내년 1분기에는 K-스타트업 투자 유치를 위해 '오일머니'로 대표되는 중동 지역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을 통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똑똑한(smart) 기술을 넘어서 현명한(wisdom) 기술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 경제를 아우르는 시대를 열겠다는 아젠다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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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인 21일 미국 뉴욕 피어17(Pier17)에서 한미 스타트업 생태계 구성원들이 함께 모인 스타트업 서밋이 열렸다. 당초 이 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윤석열 대통령이 불참하면서 국내외 참석자들을 실망시키는 아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 공동펀드 조성식'과 'K-스타트업 공동 육성 세리머니' 등 메인 행사에 참석해 글로벌 진출을 꿈꾸는 기업들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었지만 외교 일정과 겹치면서 참석이 무산됐다.

중기부는 윤 대통령 참석을 예상하고 미리 작성·배포한 보도자료를 취소한 후 부랴부랴 수정 보도자료를 메일로 배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을 기다리느라 일정이 다소 지연됐지만 결과적으로 성공리에 행사가 마무리 됐다. 구글, 오라클 등 글로벌 기업 부사장급 인사들과 미국 벤처캐피털, 한국의 스타트업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진출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오라클은 내년부터 한국의 스타트업이 오라클의 기술·경영 노하우를 활용해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분야 20개 스타트업을 지원한다.

이 장관은 "어려운 시기에 글로벌 대기업인 오라클이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든든한 협력자가 되어준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오라클과 한국 스타트업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국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의 모태펀드와 미국 벤처캐피탈은 3000억원에 달하는 공동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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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는 롯데와 함께 해외 진출을 추진 중인 중소기업 120곳과 함께 미국 시장에 우리 제품을 알리는 'K브랜드 엑스포'도 열었다. 식료품, 화장품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국의 맛과 멋을 알리는 유망 품목을 해외에 소개하는 자리가 됐다.

같은 날 저녁에는 보아, CIX, 위너 등 케이팝 스타들이 무대에 서는 한류 공연을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과 연계한 행사를 선보였다. 이 장관은 "전세계가 사랑하는 케이팝을 비롯해 드라마, 웹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와 중소기업 제품을 콜라보해 전세계인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22일에는 한미 여성기업인 50여명이 한데 모여 기업가정신과 여성 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는 컨퍼런스에 참석했다. 이 장관 역시 20년 동안 IT기업을 운영해온 1세대 여성벤처 창업가다.

그는 행사를 마친 뒤 여성기업인들의 인적 인프라와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여성기업인 중심으로 인적 인프라를 만들어가기 위해 시도된 자리"라며 "비즈니스는 멀고도 험하다. 사람 간의 연대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국 블룸버그 TV 본사에서 생방송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장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외 현지 주요 방송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인터뷰를 한 첫 국무위원이 됐다. 이 장관은 인터뷰에서 미국에 방문한 배경과 세계 경기침체 속 스타트업 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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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에는 워싱턴DC로 건너가 이사벨라 카실라스 구즈만 SBA(중소기업처) 처장을 만나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이번 면담은 중소기업청에서 중기부로 승격된 이후 첫 만남으로, 양국간 정책 협력 강화를 통한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기반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이 장관은 한국의 스타트업이 구글, AWS(아마존웹서비스) 등 미국 대기업과 협력해 성장하는 상생 사례를 소개하고, 양국 창업 생태계를 연결하기 위한 중기부의 노력을 강조했다. 양측은 기간 관 정책 교류·공조 필요성이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이 장관은 불안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 유치를 위한 정책 추진을 지속할 뜻을 밝혔다. 그는 "대내외적인 경기가 안 좋아서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위기를 잘 넘겨야 하지만, 엄청난 변화의 기회가 목전까지 와있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중기부는 미래를 준비하면서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며 "이런 어려운 상황에선 글로벌화 외에는 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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