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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조지아州가 앞장서 韓전기차 차별 철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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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IRA 비상 ◆

매일경제

"조지아주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완공 기한을 맞추기 위해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팻 윌슨 조지아주 경제개발부 장관은 최근 매일경제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시행되면서 북미에서 조립하지 않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현대차그룹도 내년 착공 예정이었던 조지아주 공장 건설 계획을 앞당기는 상황이다.

조지아주는 IRA 통과 이후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그룹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윌슨 장관은 지난달 방한해 정의선 회장을 포함한 현대차그룹 주요 임원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윌슨 장관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미팅을 하고 조지아 주정부의 공식 입장을 전달했다. 윌슨 장관은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의 투자 효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IRA의 세부 사항을 마련 중인 연방정부 측에 현대차그룹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아주 정치권도 IRA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와 래피얼 워녹·존 오소프 상원의원, 버디 카터 하원의원 등도 최근 "한국산 전기차를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업계에서는 연방정부 대신 조지아 주정부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에 당분간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조지아주에 막대한 투자를 하는 만큼 반대급부로 현지 공장 가동 전까지 이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연방정부 금액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정 금액의 보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조지아주는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윌슨 장관은 IRA와 무관하게 기업 친환경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지아주는 기업 친화적인 환경을 우선한다"며 "특히 모든 종류의 기업에 매력적으로 보일 수많은 자산을 계속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금호타이어, 한화큐셀 등 한국 기업과 꾸준히 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현대차·기아가 첫 미국 전기차 공장으로 조지아주 투자를 결정했고, 배터리 업체인 SK온도 2019년부터 대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이새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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