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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아파트서 3명 숨진채 발견…"가겟세 6달치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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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서 3명 숨진채 발견…"가겟세 6달치 밀려"

[뉴스리뷰]

[앵커]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20~3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적힌 유서가 발견됐는데요.

숨진 20대 남성은 여섯 달 동안 가게 월세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예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로 응급차 한 대가 들어옵니다.

"아들 집에 왔는데 사람이 죽어있다"는 112 신고가 들어와 출동한 겁니다.

집 안에서는 20대 남성 1명과 20대 여성 1명, 30대 여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며칠째 따로 살던 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자, 집에 찾아온 20대 남성 A 씨의 어머니가 세 사람을 발견했습니다.

A씨의 머리맡에서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습니다.

사망하기 몇 주 전까지, A 씨의 집에는 시장 상가 주인이 월세 문제로 여러 번 찾아왔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아파트 주민> "그 사람이 거기서 가게를 세 들어서 장사를 하는지 세를 6개월 동안 안 냈다고 하더라고요."

계속 가게 문을 잠가놓고 전화도 받지 않고 편지까지 남겨도 답이 없어 찾아왔다는 겁니다.

아파트 관리비와 도시가스 요금 또한 수개월간 미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돈 안 낸 것도 막 붙어있고 도시가스비도…"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세 사람에 대한 부검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세 사람은 거주지와 직업이 모두 다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은 이들이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만났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 (lim@yna.co.kr)

#도봉구 #112신고 #미납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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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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