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8 (목)

北, 한미 EDSCG 강화에 "압도적 대응 운운하며 허세 부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줄 몰라"

통일신보 "미국의 빈말 믿고 동족 겨냥 전쟁 책동"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한미가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를 강화하기로 합의한 것과 관련, 북한은 선전매체를 통해 “위험천만한 도발적 망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데일리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EDSCG 회의장을 방문해 조현동 외교부 1차관(왼쪽 네 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이날 민족화해협의회 최명길 명의로 쓴 글에서 한미 EDSCG 공동성명에 대해 “상전의 핵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민족의 머리 위에 핵재난을 몰아오려는 반민족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가관은 역적패당이 미군전략자산의 조선반도 전개수준과 폭이 과거와 달라지게 하겠다며 ‘압도적인 대응’ 따위를 운운하는 등 허세를 부려댄 것”이라며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르는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한미는 지난 16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3차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은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은 핵, 재래식, 미사일 방어 및 진전된 비핵 능력 등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국에 확장 억제를 제공하겠다는 철통같고 흔들림 없는 공약을 재강조했다”고 밝혔다.

확장억제는 동맹국이 적대국의 핵 공격 위협을 받으면 미국이 핵우산과 미사일방어체계 등으로 미 본토에 대한 위협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핵 억제력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도 한미 EDSCG와 관련, “미국이 공화국의 핵타격으로 본토와 해외의 기지들이 초토화될 위험과 엄청난 희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남조선을 지켜줄 의사는 없을 것”이라며 “운명이 위태로워지면 동맹이고 뭐고 코풀은 휴지장처럼 서슴없이 집어던지고 제 살구멍을 찾는 것이 바로 ‘아메리카식 사고”라고 주장했다.

신보는 우리 측을 향해 “상전(미국)이 늘어놓은 빈말에 불과한 약속을 믿고 동족을 겨냥한 전쟁대결 책동에 광분하고 있는 것이야말로 가소롭고 어처구니없는 망동”이라며 “미국을 믿고 설치는 윤석열 역적패당이야말로 제 죽을 줄도 모르고 불 속에 뛰어드는 부나비들”이라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