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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같은 듯 다른 고민…SSG도, LG도 ‘쳐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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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똑같은 고민이었다. 한쪽은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했고, 다른 한쪽은 해결책을 찾고 있다. 그래도 남은 공통점은 한 가지, 프로야구 SSG와 LG는 모두 방망이로 쳐야 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지난 18일 문학 두산전 이후 가장 큰 고민을 떠안았다. 붙박이 톱타자였던 추신수가 늑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앞서 추신수가 빠졌을 때 외야수 최지훈을 리드오프로 활용했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최지훈은 올 시즌 2번으로는 타율 0.309(428타수132안타)인 반면 1번으로 나설 경우 타율은 0.255(94타수24안타)였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약 2주일 남은 시점, 괜히 조정했다가 최지훈의 감각이 가을야구에 떨어질 우려도 있었다.

김 감독은 그래서 외국인 선수 후안 라가레스를 선택했다. 지난 7월 대체 선수로 SSG에 합류한 라가레스는 그동안 여러 타순을 소화했다. 6번 타순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했지만 그렇다고 다른 타순과 큰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다행스럽게도 라가레스는 지난 20일 문학 KT전서 톱타자 역할을 맡았고, 24일 문학 두산전까지 5경기에서 타율 0.421(19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팀 성적은 4승1패다. 김 감독은 “최지훈이 1번으로는 부침이 있었던 데다 무엇보다 많이 살아나가는 선수를 쓰는 게 성공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타선이 좋아서 승부에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추격자 LG도 엇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 LG의 팀타율은 0.272로 리그 전체 2위다. 그러나 9월 한 달로만 범위를 좁히면 0.250으로 7위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다’라는 명제가 유효하다면 타선의 컨디션이 하락세라는 의미다. 게다가 지난 6월 대체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 로벨 가르시아가 1군에서 말소됐다. 타 팀들의 분석이 집요해지면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조정 기간을 거치는 중인데 2군에서도 유의미한 성적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형종도 복사근에 통증을 느껴 검진을 예정하고 있다. LG는 롯데와 2연전, 한화와 한 경기 등 최근 3경기서 LG는 2득점에 그쳤다. 첩첩산중이라는 의미다.

사소한 마찰음 같아도 시기가 시기인 만큼 류 감독도 부지런히 해답을 찾고 있다. 류 감독은 “우리가 기대했던 올 시즌의 공격력이 4월부터 9월까지 너무 잘했다. 마지막 종착역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사이클이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그런 부분들 칭찬해주고 싶다”며 “분명히 또 반등해서 컨디션이 올라올 거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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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SG랜더스, 스포츠월드DB

인천=전영민 기자 ymi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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