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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K뮤직]엔믹스 '다이스' 다섯번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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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엔믹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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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엔믹스(NMIXX)가 그들만의 특별한 세계관을 펼쳐 보이며 'K팝 롱러너'를 향한 여정에 본격 발을 내밀었다.

엔믹스(릴리, 해원, 설윤, 지니, 배이, 지우, 규진)는 지난 19일 두번째 싱글 '엔트워프'(ENTWURF)를 발매했다. 트와이스, 있지의 뒤를 이을 JYP엔터테인먼트 차세대 걸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지난 2월 발매한 데뷔 싱글 '애드 마레'(AD MARE) 이후 약 7개월 만에 새로운 작품을 들고 돌아왔다.

새 앨범 '엔트워프'는 어떤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일곱 모험가 엔믹스의 포부가 담겼다. 타이틀곡 '다이스'(DICE)는 주사위 게임 속 등장한 미스터리 적대자와 그에 맞서는 엔믹스의 흥미진진한 서사를 담았다.

팀명 엔믹스답게 '믹스팝'으로 데뷔곡부터 승부수를 띄웠던 이들은 컴백 싱글에서도 믹스팝 곡으로 그들의 정체성을 공고히한다.

믹스팝은 두가지 이상의 장르를 한 곡에 융합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곡인데, 이같은 특성은 엔믹스 이전에도 소녀시대나 에스파 등 몇몇 걸그룹들이 시도했기에 K팝 팬들에게 그저 낯설기만 한 장르는 아니다.

단 3분 남짓한 짧은 곡 안에 담긴 나름의 서사와 다이나믹한 전개로 그 자신들의 팬덤을 구축하는 데는 용이하지만, 믹스팝은 곡의 완성도를 떠나 흔히 '이지리스닝' 가능한 대중적인 곡들에 비해 진입장벽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엔믹스의 데뷔곡 '오오'의 경우, 데뷔 전 'JYP 신인 걸그룹'이라는 스포트라이트 속 팀 자체에 대해 뜨겁게 달궈졌던 열기를 그대로 흡수하기에 신인 걸그룹의 데뷔곡 치고 다소 난해했다는 반응이 나왔고, 결과적으로 엔믹스는 데뷔곡으로써 대중적 인지도까지 얻는 데는 실패했다.

하지만 엔믹스는 자신들에 대한 '전원 센터 역량'이라는 평가에 걸맞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성 가능성을 예감하게 했고, 이번 신곡 '다이스'에서 다시 한 번 이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오오'가 엔믹스표 믹스팝 장르가 무엇인지 확고하게 각인시키겠다는 듯 작정하고 과감한 믹스를 선보였다면 '다이스는 본격 서사에 돌입한 스토리에 걸맞게 보다 콤팩트하면서도 극적이고, 격정적인 전개를 보여준다. 한 편의 서커스의 막을 올리는 듯한 화려한 재즈 사운드의 인트로에 이어, 곧바로 강렬한 트랩, 힙합 비트가 이어져 몰입도를 높인다. 격정적인 전개의 후렴구를 지나 팝 장르의 믹스 구간으로의 진입 전, 후 전개도 '오오'의 그것에 비해 한결 유려하다.

'다이스'는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 등과 호흡을 맞춘 작곡가 아르마딜로를 비롯해 글로벌 프로덕션팀 더 허브, 유명 프로듀서 닥터조 등 유수의 작가진이 힘을 합쳐 완성했다. 엔믹스는 첫 컴백 타이틀곡 'DICE'로 그룹만의 유니크한 음악 색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내는 데 성공했다.

'다이스'를 통해 믹스토피아를 향한 본격 여정에 발을 뗀 엔믹스. 믹스팝이 대중에 스며들 때까지, 이들이 택한 길은 결코 쉬운 여정은 아닐테지만 누군가 이들의 모험에 흥미를 느꼈다면, 아마 이 모험에서 이탈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엔믹스가 쇼케이스 당시 언급한 '다섯 번'의 중독성 발언에 홀려 다섯 번 들어보니 그 이유있는 자신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엔믹스의 '다이스' 뮤직비디오는 발매 6일 만에 4천만 뷰를 돌파하며 보고 듣는 재미에 더불어, 팀의 스타성을 엿보게 했다. 앨범 '엔트워프' 초동 기록도 40만 장을 넘어서고 있어 불 붙은 팬덤 화력 또한 입증, 최종 기록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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