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총액 1년 만에 620조원 급감… 삼성전자 시총 159조원 증발

국내 증시 시가총액이 1년 만에 620조원 급감했다. 글로벌 주요국의 긴축 기조로 인해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3일 기준 2290.00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7월 6일(3305.21) 대비 1015.21포인트(30.7%) 감소한 수치다. 시총은 같은 기간 2314조4174억원에서 1804조5000억원으로 509조9174억원 줄어들었다.

코스닥은 지난 23일 729.36을 기록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8월 9일(1060.00) 대비 330.64포인트(31.2%) 급감했다. 시총은 332조9038억원으로 443조860억원에서 같은 기간 110조1822억원 감소했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7월 6일 8만1200원에서 5만4500원으로 32.9% 하락했다. 이에 시총 159조3932억원이 증발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2만5000원에서 8만3500원으로 33.2% 급락하며 시총이 30조원 줄었다.

금리 인상에 따라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카카오, 네이버 시총은 각각 42조7549억원, 32조7336억원 감소하며 약 75조원이 증발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주가 약세,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주경제=홍승우 기자 hongscoop@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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