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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1년 만에 620조원 증발한 韓증시...“당분간 증시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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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년여 만에 620조원이나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당분간 주가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비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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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23일 2290.00으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7월 6일 종가 기준 3305.2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115.21포인트(30.7%) 추락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314조4174억원에서 1804조5000억원으로 509조9174억원 급감했다.

지난 23일 코스닥지수는 729.36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8월 9일 종가 기준 1060.00으로 최고치를 찍은 후 330.64포인트(31.2%) 떨어진 수치다. 시가총액 역시 443조860억원에서 332조9038억원으로 110조1822억원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코스닥지수 시가총액은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해 620조996억원 줄어든 셈이다. 특히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6일 8만12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32.9% 하락하면서 시가총액 159조3932억원이 증발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12만5000원에서 8만3500원으로 33.2% 떨어지면서 시가총액이 30조원 날아갔다.

성장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카카오, 네이버(NAVER) 시가총액은 77조원 넘게 사라졌다. 카카오 주가는 15만7500원에서 6만1000원으로 61.3%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69조9189억원에서 27조1640억원으로 42조7549억원이 사라졌다. 네이버 주가도 48.6% 조정받아 시가총액이 32조7336억원 증발했다.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기조에 이어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외국인 이탈도 확대되는 추세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2조3216억원을, 코스닥시장에서 4조4331억원을 팔아치웠다. 총 16조7547억원 규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고강도 긴축 우려로 증시는 반등 도모를 위한 동력을 잃었다”며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이 생기지 않는 한 주가 약세, 금리 상승, 달러 강세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인아 기자(inah@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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