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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1 (일)

추경호 "가계부채 문제 굉장히 심각…대출부담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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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 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계부채 문제가 굉장히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금리 인상으로 인해 대출자들이 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25일 추 부총리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물가를 잡고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경기와 대출자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 "이 두 가지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에 심각한 고민 지점이 있다"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많은 고심을 하며 결정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너무 커지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것을 가파르게 쫓아가자니 국내 경기 문제가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여러 대출자가 금리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추 부총리는 "굉장히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부채 증가속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6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금리 인상 속도나 수준 등은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이고, 환율이나 내외 금리차, 가계부채, 경기 등 복합적 변수 속에서 복잡한 방정식을 잘 풀어가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추 부총리는 늦어도 10월에는 물가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그는 "국제유가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하향 주세를 나타내고 있고, 장마나 태풍을 거치며 농산물 가격도 안정될 듯하다"며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 부담이 다소 있지만 큰 흐름으로 보면 그렇게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가가 서서히 조금씩 내려가겠지만 내려가는 속도는 굉장히 완만하다 보니 높은 수준의 물가는 일정·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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