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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보스니아 넘고 12년 만에 웃다, 정선민 감독 “열정과 에너지가 승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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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꼭 승리하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코트 위에서 보여주며 승리했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슈퍼 돔에서 열린 2022 국제농구연맹(FIBA) 호주 여자농구 월드컵 A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 99-66으로 승리했다.

2010년 체코 대회 이후 무려 12년 만에 이룬 월드컵 승리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몰아붙이며 승리를 향한 에너지를 뿜어냈다.

매일경제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24일 시드니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승리 이후 “선수들의 열정과 에너지가 승리로 이어졌다”고 이야기했다. 사진=FI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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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열악한 선수 구성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첫 경기였던 중국전에서 매우 어려운 경기를 했고 또 선수들의 자신감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도 했다. 벨기에전을 치르며 선수들이 큰 경기를 즐기게 됐고 또 어떻게 풀어가야 하는지 알게 되며 자신감을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선 선수들이 120% 능력을 발휘했다. 하나가 되어 꼭 승리하겠다는 열정과 에너지를 코트에서 보여주며 한국 여자농구 역사상 1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했다. 굉장히 값진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중국, 그리고 벨기에전 대패와 완전히 다른 결과였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에이스 존쿠엘 존스의 시차 적응 및 컨디션 난조는 물론 재정난으로 인해 대회 준비가 힘겨웠던 그들이었다 하더라도 결점 없이 완벽한 승리를 얻어냈다는 건 대단한 일이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중국, 벨기에전을 치르며 국제무대에서 대등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지 깨달았다. 또 상대적으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지를 알았고 익숙해져 가는 단계다. 우리가 약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경기에 임했기에 다른 과정과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지난 2경기와는 전혀 다른 선수 기용을 선보였다. 그동안 모든 선수를 고루 활용했던 것과 달리 선택과 집중을 확실히 한 모습이었다. 박혜진과 박지현, 강이슬, 김단비를 30분 이상 투입하며 잡아낼 수 있는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 전부터 선수들에게 이 경기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선수 기용도 최대한 조심스럽게 로테이션을 돌리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려 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승리로 8강 희망을 살렸다. 미국전은 어렵지만 푸에르토리코와의 승부에서 승리한다면 막차를 탈 수 있다. 만약 뜻한 대로 이뤄진다면 12년 만에 승리는 물론 8강 무대에 서게 된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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