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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현대차그룹, 아프리카서 부산엑스포 유치전… 전기차 인프라 협력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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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에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쳤다고 25일 밝혔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외교부 장관 기업인 특사 자격으로 이달 18일부터 5박 6일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짐바브웨를 잇달아 방문했다.

송 사장은 남아공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서 에브라힘 파텔 산업통상부 장관과 은톰비조드와 랄리 국제교류협력부 차관보를 차례로 만나 부산엑스포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부탁했다.

조선비즈

지난 19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행정수도 프리토리아에 위치한 산업통상부 청사에서 기아 송호성 사장(사진 오른쪽)이 에브라힘 파텔(Ebrahim Patel) 남아공 산업통상부 장관(사진 왼쪽)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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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사장은 남아공 인사와 만난 자리에서 “한국은 단기간에 개발도상국에서 10대 경제국으로 도약한 나라로, 신흥국과 선진국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2030 부산세계박람회는 이러한 역할을 하는데 최적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요하네스버그에서 카스 쿠바디아 남아공경제인연합회장, 미켈 마바사 남아공자동차협회장 등 경제계 주요 인사들을 만나 경제계와 자동차 산업계에서도 부산 유치를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송 사장은 이달 20일 모잠비크 수도 마푸투를 방문해 엘데비나 마테룰라 문화관광부 장관, 질베르토 멘데스 스포츠사무국장(차관급) 등과 면담을 하며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다음날에는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로 넘어가 콘스탄티노 치웬가 짐바브웨 부통령과 데이비드 무사바야나 외교부 부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부산의 경쟁력과 미래비전을 설명하며 부산 유치의 당위성을 알렸다.

송 사장은 각국 인사들에게 한국이 현재 인공지능과 사물 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 국가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송 사장이 아프리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과의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는 등 방문 국가들의 공감대를 얻는 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향후 이들 국가가 전기차 보급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때 현대차그룹의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경험을 공유하고,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등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제안했다.

작년 8월 국내 대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그룹 차원의 전담 조직인 ‘부산엑스포유치지원TF’를 구성한 현대차그룹은 최근 TF를 확대해 득표 활동에 나서고 있다. 확대된 TF는 현대차그룹 내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이 풍부한 국내외 전문가로 구성됐다. 국가별 득표 전략을 수립하고 그룹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으로부터 지지를 끌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박정엽 기자(parkjeongyeop@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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