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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이주의 전시]사이먼고 ‘Some Gorgeous Dream’·이경모 사진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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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사이먼고, Fall In, Acrylic on canvas, 145.5 x 112.1 cm, 2022. 사진제공 = 서정아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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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사이먼 고 개인전 'Some Gorgeous Dream' = 사람과의 관계와 사랑에 대해 고찰하는 작가 사이먼 고의 개인전이 서정아트 부산관에서 진행된다.

‘꿈’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 'Some Gorgeous Dream'은 로맨틱하고 몽환적인 판타지를 구현하려는 사이먼 고의 작업을 선보인다. 작가는 평소 겪었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타인과 관계를 맺을 때 나타나는 감정적 충만의 순간들을 포착한다. 이는 작가의 작업 활동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경험이자 자아의 실현으로 작용한다.

전시에서는 ‘꿈’의 표현 방식에 주목한다. 대표 작품인 ‘Even In Paradise’(2022), ‘The Longshot’(2021), ‘Floaters’(2022) 등은 신뢰, 희망, 절망과 같은 여러 감정을 다양한 도상으로 나타낸다. 관계를 맺음에 있어 타인을 온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어렵지만, 작품을 통해서 이해의 과정을 단축할 수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사이먼 고 작업의 주 소재이자 이번 전시의 주제인 ‘꿈’은 명확하지 않고 비현실적이며, 마치 판타지 영화 속 한 장면과 같은 꿈의 본질적 속성과도 통한다. 저마다의 내러티브를 가진 각각의 장면들은 연결돼 있으면서도 분리되고, 분절된 시공간 안에서도 긴밀하게 연결된 독특한 특징을 지닌다. 전시는 10월 28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달맞이길 서정아트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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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합, Assortiment n˚2, 109x58,5x3cm, wood, 2019. 사진제공 = 갤러리엠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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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주 개인전 '조합' = 갤러리엠나인은 10월 30일까지 재불 작가 김기주 개인전 ‘Assortiment(조합)’를 진행한다.

작가는 태우는 행위를 통해 인간이 자연에 개입하고 얻어진 검은 소나무 조각들을 색으로 물들인다. 스스로 고민한 자연과 인간과의 관계를 캔버스에 표현한 작가는 ‘조합’이라는 제목처럼 자연과 인간의 만남이 과연 항상 조화로울 수 있을까를 관객에게 묻는다. 인간이 개입된 자연의 모습은 그의 작품을 통해 수직과 수평의 격자에 세밀하게 맞춰 인위적으로 정렬된 것처럼 묘사된다. 이는 자연의 요소를 조정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를 비롯한 외부의 낯선 힘을 의미한다.

작가는 기하학적으로 나열된 나무 조각들을 통해 푸른 낙원을 꿈꾸지만 결국 불타버린 나무 조각과 같이 변해버린 인공적인 현실을 ‘조합’이라는 작업 시리즈를 통해 설명한다. 제11회 프랑스 베르사유 ‘창작의 밤’ 아티스트로 선정된 작가는 오는 10월 1일부터 현지에서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전시는 10월 30일까지,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갤러리엠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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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고 있는 여수 시가지, 1948. 사진제공 = 전남도립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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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모 사진전 '역사가 된 찰나' = 전남도립미술관은 대한민국 기록 사진계의 거목 이경모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조망하는 전시 '이경모 사진전 : 역사가 된 찰나'를 개최한다.

전시는 이경모의 사진 140여 점과 그의 생애가 담긴 개인적인 자료들로 구성됐다. 전남 광양 출신 사진가 이경모(1926~2001)는 호남신문사(현 광주일보의 전신) 사진부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역사적인 사건과 더불어 한국 근현대사 격동기의 현장과 전국 각지의 풍경과 문화재, 그리고 평범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겼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찍은 여순사건 사진들과 전쟁 전후 사진들이 다수 공개된다. 사건들의 중요성과 함께 작가의 시선과 성실한 기록의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은 사진가 이경모가 사건만을 담아내는 사진가가 아닌, 사건 속의 사람을 유심히 살피고, 사건이 벌어지는 장소의 풍경을 미학적으로 고려하여 사진에 담아내는 작가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12월 18일까지, 전남 광양시 순광로 전남도립미술관.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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