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호주서 가스생산 3배로…일부 국내 도입

[서울=뉴시스]세넥스에너지가 운영중인 호주 육상가스전 생산시추 현장.(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2022.9.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025년까지 호주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지금보다 3배 늘리는 등 에너지사업 확대에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호주 에너지사업 파트너사인 헨콕에너지와 함께 3억 호주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자회사인 세넥스에너지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1984년 설립 이후 호주 주요 천연가스생산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해온 세넥스에너지는 지난 4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간 매출 100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의 실적을 거두고 있는 회사다.

이번 투자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대응하고 국내 에너지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세계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각국의 에너지 자원 확보 경쟁, 석탄발전의 가스발전 전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천연가스 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스전 추가 개발의 적기라는 설명이다.

특히 세넥스에너지의 주요 사업지역인 호주 동부의 가스시장은 중장기적인 공급 부족으로 인해 추가적인 가스 판매가격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금융기업인 UBS는 2030년까지 호주 동부 가스 가격이 현행 10호주달러에서 18호주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투자를 통해 세넥스에너지의 연간 20PJ(Peta-Joule·페타줄, 국제에너지 측정 단위)의 가스 생산 규모를 2025년 4분기까지 3배인 연간 60PJ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천연가스 60PJ은 액화천연가스(LNG) 약 12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

[서울=뉴시스]세넥스에너지 천연가스 생산량 전망.(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2022.9.25 photo@newsis.com

이를 위해 세넥스에너지를 통해 2024년까지 생산 중인 아틀라스와 로마노스 가스전에 가스처리시설을 증설하고 생산 시추량을 늘려 2025년 가스 생산 증대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 증산 체제를 구축한 뒤에도 기존 가스전을 후속 개발하고 보유 중인 아르테미스와 로키바 광구의 평가시추를 조속히 추진하는 한편 연계 개발이 용이한 추가 가스전 매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증산한 천연가스 일부는 LNG로 국내에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25년 이후 연간 최대 40만t 국내 도입을 시작으로 도입물량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세넥스에너지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 등 친환경 에너지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호주 퀸즐랜드 주정부 소유의 발전사인 CS에너지와 협업해 올해 4분기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태양광 발전 데모플랜트를 착공할 예정이며 실증이 끝나는 내년 4분기부터 그린수소 생산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천연가스 증산을 통해 수익성 향상과 국내 에너지 수급불안 해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세넥스에너지를 통한 에너지사업 확장과 포스코에너지 흡수합병은 포스코인터내셜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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