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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가봤다] "가을 매거진 펼쳐놓은듯"...'이구성수'의 공간 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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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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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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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풍경을 담은 매거진을 펼쳐놓은 것 같다. 노란 은행잎과 상쾌한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가을의 감성을 담은 음악도 무르익었다.

무신사의 취향 셀렉트숍 29CM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첫번째 플래그십스토어 '이구성수'를 오픈했다. 이 공간은 매 호마다 주제가 바뀌는 매거진처럼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선정하고 관련된 브랜드와 작품, 아티스트를 큐레이션 해 소개하는 무대로 쓰일 예정이다.

이구성수의 첫 테마는 '처음 만나는 가을 : 스웨트셔츠'다. 매장은 은행나무를 연상케 하는 노란색으로 꾸몄고, 상품 태그까지 은행잎 모양으로 디테일을 살렸다. 매장 왼편엔 스웨트셔츠가 브랜드별, 색깔별로 쭉 전시돼 있었다. 여기에 가을을 닮은 음악과 향기를 더해 '오감 만족' 공간 매거진이 완성됐다.

"오감만족 매거진 보는듯"...이구성수 열렸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구성수는 들어가자 마자 '가을 감성'이 물씬 느껴졌다. 340㎡(103평) 규모, 2개 층으로 구성된 이 공간에서 29CM은 계절마다 하나의 아이템을 주제로 선정하고 이와 관련한 브랜드, 작품,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1층에는 쇼룸과 전시장, 카페로 2층에는 다목적 공간과 피팅룸이 조성됐다.

이구성수는 가을을 '오감'으로 표현했다. 먼저 가을을 상징하는 노란색을 메인 컬러로 배경과 상품 등을 꾸몄다. 다양한 색과 종류의 스웨트셔츠를 비롯해 그릇, 가방 등 라이프스타일 상품도 있었다. 은행잎 모양의 상품 태그를 스캔하면 온라인숍으로 연결돼 상품을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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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별로 아티스트와 협업해 전시하는 작품도 눈에 띄었다. 이번에는 양지윤 작가와 함께 가을 테마에 맞춰 은행나무를 형상화한 작품을 전시했다. 29CM 관계자는 "현존하는 생물 중 유일한 단일종인 은행나무를 모티브로 모든 존재의 유일무이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매장에 흘러 나오는 배경음악(BGM)도 시즌 테마에 맞춰 선정했다. 성수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크리에이티브한 인물 10명이 성수동의 다양한 분위기를 담은 음악을 직접 선정했다. 이들과 함께한 인터뷰는 카세트 테이프모양의 책자 굿즈로 제작해 추후 독립 서점, 편집숍 등에서도 판매 예정이다.

눈과 귀를 넘어 코와 입도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구성수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서 유명해진 로스터리 커피 브랜드 '매뉴팩트커피'도 1층에서 함께 운영한다. 시즌 별로 테마에 맞는 시그니처 메뉴도 개발해 판매할 예정이다. 또 수토메 아포테케리와 협업해 제작한 29CM 시그니처 향도 물씬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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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을 팝니다"...상품도 다채로워

무신사는 이구성수를 통해 29CM의 리테일·아트·식음료(F&B)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경험하고, 브랜드의 스토리와 가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고객이 29CM에서 추천받은 상품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지고 경험하면서 '자기다운 취향'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구성수에는 75개 브랜드가 입점해있다.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상품을 아우른다. 29CM 관계자는 "패션 상품이 60%, 라이프스타일이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패션 상품 중 60%는 여성 패션 브랜드로 채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구성수는 추후에도 평균 60대 40의 비중을 유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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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니 하나의 브랜드를 심도있게 보여주는 PT(프레젠테이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 이구성수의 첫 PT 브랜드로는 '뉴발란스'가 선정됐다. 이 곳은 뉴발란스 1906 모델의 브랜드 히스토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시리즈의 첫 모델부터 가장 최신 모델까지 총 16개의 전 상품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PT 공간(쇼룸) 맞은편엔 '피팅룸'이 자리하고 있다. 피팅룸 또한 가을의 감성을 담은 조명을 더해 감각적으로 꾸몄다. MZ세대의 '인증샷' 명소로 입소문이 날 것 같았다. 29CM 관계자는 "시즌 테마에 맞춰 피팅룸 인테리어 또한 다채롭게 변화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구성수는 판매 보다 경험에 집중했다. 현장 판매 대신 QR코드를 통한 온라인 판매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29CM 관계자는 "판매 목적보다는 우리 플랫폼의 강점인 '큐레이션'과 '스토리텔링'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몄다"라고 밝혔다.

이영아 기자 twenty_ah@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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