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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실외마스크 전면해제에 마스크 생산 줄어들까…"오히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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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서 계속 마스크 쓰는 사람 많고 실내마스크 의무 유지 영향

연합뉴스

전면 해제되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정부가 오는 26일부터 실외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하기로 하면서 향후 마스크 생산에도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실외 마스크 의무 전면 해제를 발표했다. 오는 26일부터 공연, 스포츠 경기 등 50인 이상이 모이는 실외 집회·행사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를 부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 결정으로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줄어 생산량도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한다.

그러나 과거 마스크 생산량 변화를 보면 마스크 착용 관련 정책이 생산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8월 첫째 주(1∼7일)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량은 6천599만장이다. 보건용 마스크 5천510만장, 비말차단 마스크 1천33만장, 수술용 마스크가 56만장 생산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첫째 주(2∼8일) 의약외품 마스크 생산량인 6천395만장(보건용 4천246장·비말차단용 1천937장·수술용 176만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여름과 올여름 사이에는 마스크 정책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정부가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의무를 상당 부분 해제했기 때문이다. 50인 이상 집회·행사를 제외한 모든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26일부터 전면 해제
[연합뉴스 자료사진]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변수에도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변하지 않은 데에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마스크 착용 관련 정책이 사람들의 생활 양식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지금도 대부분의 사람은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걸어 다닌다"며 국내에서는 실외 마스크 해제에도 높은 마스크 착용률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사람이 증가하더라도 실내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의무로 착용해야 하므로 마스크 수요는 유지될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리에서는 마스크를 벗어 주머니에 넣었다가 식당에 가거나 대중교통을 탈 때 다시 마스크를 꺼내 쓰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여름과 올여름의 공통점도 있다. 지난해 여름에는 델타 변이로 인한 코로나19 4차 유행이 확산했고, 올여름에는 오미크론 BA.5 변이가 주도하는 6차 유행이 번졌다.

유행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력과 치명률 등 세부적인 상황은 달랐지만, 모두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 수칙이 강조된 시기라는 점은 같다.

한편,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 전이자 오미크론 대유행 시기인 지난 3월 첫째 주(2월 28일∼3월 6일) 마스크 생산량(9천161만장)과 비교하면 8월 첫째 주 마스크 생산량은 28% 감소했다.

이를 두고 실외 마스크 의무 해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계절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마스크 생산량은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020년 8월 4주(24∼30일) 2억7천368만장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를 보였고, 특히 겨울보다 여름에 생산량이 더욱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에도 3월 첫째 주(1∼7일)에는 마스크 생산량이 1억702만장에 달했지만, 8월 첫째 주에는 그보다 생산량이 40% 줄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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