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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가구·인테리어 업계, '이사철' 기회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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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프로모션으로 매출 확대 꾀해

원자잿값에 거래절별까지 '이중고' 여전

뉴스1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에서 관람객들이 가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DB)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가구·인테리어 업계가 신제품 출시와 할인 프로모션으로 '가을 이사철' 분위기 띄우기에 한창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위축 우려로 아파트 거래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상반기 실적 악화를 겪은 인테리어 업계가 하반기 대목을 발판 삼아 매출 늘리기에 시동을 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레이어드 홈'(Layered Home) 트렌드를 겨냥한 가구 신제품 7종을 출시했다. 레이어드 홈은 집을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려는 경향이다. 집의 기능을 각각 하나의 층(Layer)으로 보고 집이 여러 기능을 갖는 것을 빗댔다. 이를테면 재택근무에 따른 홈 오피스, 집에서 수업을 듣는 홈 스쿨링 등이다.

신세계까사도 취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제작하는 '까사미아 비스포크 아틀리에' 서비스를 론칭했다. 100% 국내 주문 제작 방식으로 제품 디자인부터 가죽 소재, 색상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LX하우시스는 디자인 주방가구 신제품 'LX Z:IN(LX지인) 키친 시프트 클라우드'를 출시했으며,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욕실 및 거실 인테리어 등 '토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종류를 늘렸다.

사은품 제공·할인 행사도 준비했다. 현대리바트는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리바트몰’을 통해 오는 9월까지 디지털프라자 베네피트 삼성카드로 제품 결제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3% 캐시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사철을 맞아 총공세를 펼쳐 하반기 실적 반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인테리어 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원자잿값 인상에 더해 수주절벽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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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들이 가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DB) ⓒ News1 임세영 기자


국내 주요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 급감을 겪었다. 한샘의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0% 감소한 121억7000만원, 누적 매출은 8.5% 줄어든 1조262억원이다.

같은 기간 현대리바트의 상반기 매출액은 7288억2700만원으로 6.5% 늘었고, 영업이익은 26억3000만원으로 82.3% 급감했다. LX하우시스의 매출액은 1조8100억원으로 8.5%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26억원으로 79% 감소했다.

하반기에도 주택거래 시장 냉각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업계는 반등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셋째주(19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전주(80.2)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79.5다. 매매수급지수는 0~100 사이면 매도세가 더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지수가 70선에 들어선 것은 지난 2019년 6월24일(78.7) 이래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시장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 분위기"라며 "주요 원자재 가격이 2분기 대비해서는 다소 하락한 상황이어서 신제품 출시, 매장 리뉴얼 등으로 매출 확대를 꾀하면 이익이 점진적으로나마 정상화할 것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min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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