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켈리만 만나면 강해진다, 왜? "이상하게 잘 맞는다" [MK잠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저도 이상하다 생각해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하는 한화 이글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서 2-0 승리를 챙기며 4연패에서 벗어났다.

이날 선발 장민재가 5.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최다 7승 달성과 함께 마운드를 든든히 지킨 가운데 타선에서는 김인환이 빛났다. 김인환은 1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케이시 캘리를 상대로 결승 투런포를 뽑아냈다. 이날 경기에서 나온 유일한 득점이다.

매일경제

김인환이 켈리에게 강한 이유를 묻자 자신도 잘 모르겠다며 손사래를 쳤다. 사진(서울 잠실)=이정원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인환은 9월 1할대의 타율에 머물며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장타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9월 홈런은 없었고 2루타도 단 한 개였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34일 만에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시즌 16호포.

경기 후 만난 김인환은 "홈런을 굉장히 오랜만에 쳤다. 그동안 신경이 많이 쓰였다. 최대한 편하게, 긍정적인 방향으로 치려 했다"라고 운을 뗐다.

김인환은 올 시즌 켈리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켈리 상대 통산 타율이 0.778로 높다. 9타수 7안타(1홈런) 2타점. 그는 "이상하게 잘 맞는다"라고 웃은 뒤 "홈런을 노리고 들어간 건 아니다. 그냥 자신 있게 들어가려 했다"라고 말했다.

김인환은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 김현준, 롯데 자이언츠 황성빈, 두산 베어스 정철원 등과 함께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그가 주춤한 사이, 경쟁자들은 더욱 치고 올라왔다. 또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발목 부상을 입으며 잠시 경기를 뛰지 못했다.

김인환은 "신인왕을 못 받아 아쉬운 것보다 성적이 안 나와 아쉽다. 신인왕은 내려놓았다"라며 "타석수가 적어지다 보니 아쉽기도 하고 답답한 부분도 있었다. 코치님들이랑 잘 이야기하면서 힘을 내려 했다"라고 말했다.

시즌 16호를 신고했다. 20홈런 고지까지 단 4개밖에 남지 않았다. 한화의 올 시즌 남은 경기는 9경기. 9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리려면 2경기에서 한 개 이상은 때려야 한다.

그는 "20홈런 욕심은 없다. 하나, 하나씩 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끝으로 "시즌 초반 때부터 그랬던 것처럼, 남은 경기도 얼마 안 남았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