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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前 총리, 3·1운동 기념탑서 "일본사람으로서 깊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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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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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스1) 유경석 기자 =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24일 전북 정읍시 태인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2022.9.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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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가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3·1운동) 당시 많은 생명을 잃게 된 것에 대해 일본사람의 한사람으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4일 전북 정읍시 태인면에 위치한 3·1운동 기념탑을 찾아 "3·1운동은 일본의 식민지 하에서 독립을 위해 일어난 운동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3·1운동 기념탑 참배에 이어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정읍시청을 찾아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가 주관한 '세계평화 및 한·일 문화, 경제 협력교류 특별강연'의 강사로 연단에 섰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강연에서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을 주장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은 위안부, 조선인 강제 징용 문제 등에 대해 더 이상 논의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죄할 때는 사죄하고 사죄를 받을 때는 받아야 한다"면서 "많은 일본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안다면 한일관계가 좀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함으로써 사죄하는 마음이 생기면 상대방도 용서해 줄 수 있는 마음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전남 진도에서 열린 '왜덕산 위령제'에 참석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도 과거사에 대한 사과를 구했다. 왜덕산은 일본 수군의 묘지라고 알려진 유적이 있는 곳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위령제에서 "일본이 과거 조선을 침략해 고난의 역사와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겼다"며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정치인으로 양국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 사과를 통해 한일관계의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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