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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총리 “대홍수, 우리만의 일이 아닐 것” 지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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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달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자파라바드에서 홍수로 집을 잃은 주민들이 도로변에서 생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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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홍수로 대대적인 피해를 입은 파키스탄 총리가 기후 변화는 파키스탄만의 일이 아니라고 경고 했다. 이어 기후 변화에 책임 있는 국가들이 재난을 겪는 개발도상국을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앤총회 연설에서 자국의 홍수 재해를 언급하며 “파키스탄에서 일어난 일은 파키스탄에만 머물지 않을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 했다. 샤리프 총리는 “40일간 밤낮으로 엄청난 양의 비가 쏟아져 내렸고, 수 백 년간의 기상 기록을 모두 깼다”며 “우리가 재해에 대해 알고 있던 지식과 대응 방법을 모두 무너뜨렸다”고 했다.

이어 “이번 홍수로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국민 3300만명의 건강이 위협 받고 있고, 파키스탄 국민의 삶은 영원히 바뀌게 됐다”며 “너무 늦기 전에 당장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홍수가 세계에 닥칠 기후 재앙의 신호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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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23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유앤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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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은 해마다 몬순 우기 때면 큰 피해가 생겼는데, 올해 폭우 강도가 이례적으로 강했다. 고산의 빙하까지 녹아 물이 불어나면서 국토 3분의 1이상이 물에 잠겼다. 파키스탄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이후 홍수로 숨진 사람은 어린이 579명을 포함해 1606명이다. 주택, 도로, 다리 등이 붕괴돼 재산 피해도 심각하다. 최근엔 물이 빠지면서 콜레라 등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했다.

샤리프 총리는 이런 기후 재앙에 대해 선진국의 책임을 지적했다. 그는 “불편한 진실은 이 기후 재앙이 촉발되는 데 우리가 한 역할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우리가 만들지 않은 위기와 홀로 싸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에 대해 어느 정도의 정의를 기대하는 것은 합당하다”고 했다. 유럽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구 온난화에 대한 파키스탄의 책임은 1%로 집계된 반면, 파키스탄은 기후 위기에 취약한 국가 8순위에 올랐다.

[최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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