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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크 사인→바로 다른 반응, 나는 확신 있었다" 구승민이 설명한 '벤클' 상황 [SS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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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구승민이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전 8회말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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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나는 확신이 있었다.”

롯데 구승민(32)이 전날 있었던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 대해 다시 설명했다. 하루 사이에 마음고생이 꽤 심한 듯했다. 래리 서튼(50) 감독은 “노코멘트”라고 잘라 말했다.

구승민은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KBO리그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 사인을 훔치는 듯한 상황이 있었다. 나는 확신이 있었다. 영상이 없기에 증거도 없다. 맞다. 사인을 보는 것 같아서 속임수(페이크) 사인을 내봤는데 그러자 주자의 동작이 바뀌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게 ‘가만히 있는데 시비를 걸었다’고 하더라.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 그럴 생각도 없었다. 마음이 불편하다. 그 순간 보인 것이 있어서 그랬다. 화면에 나오지 않아 당장 설명할 방법은 없지만, 유니폼을 올리는 등 다른 제스처를 했으면 이해했을 것이다. 부자연스러운 행동이 있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행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상황은 전날 잠실 LG전 8회말 발생했다. LG에 0-1로 뒤진 8회말 구승민이 등판했고, 2사 후 문보경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다음 문성주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문보경이 2루에 갔다. 다음 타자는 이상호.

문보경이 2루에 있을 때 무언가 구승민의 눈에 부자연스러운 동작이 보였다. 이에 발을 한 차례 풀고 문보경을 향해 자신의 왼손으로 바지를 문지르는 행동을 취했다. 문보경에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이후 이상호를 3루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구승민은 이닝 종료 후 내려오면서 문보경에게 다시 무언가 언급하는 듯한 모습이 보였고, 이에 김현수가 발끈했다. 바로 구승민을 향해 항의했고, 모든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왔다. 벤치 클리어링이다. 경기 후 문보경은 “구승민 선배가 뭐라고 하는지 안 들렸다”며 당시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구승민은 “문보경 선수가 ‘못 들었다’고 했는데, 나는 그때 3루 주루코치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사인훔치기를)한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안 했다. 아니다’고 하시더라. 이후 들어가려는 찰나에 상황이 발생했고, 벤치 클리어링이 나왔다. 나는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들어가려는 순간 그렇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내가 두 차례 봤다. 똑같이 움직였다면 모르겠는데, 손이 바뀌더라. 2루 주자가 사인을 보는 것 같아서 나도 포수와 사인을 바꿨다. 속임수(페이크) 사인을 냈다. 그런데 그 페이크 사인을 보고 주자의 행동도 달라지더라. 거기서 확신을 했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일단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하며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대신 “팽팽한 경기를 했고, 경기 내용도 좋았다. 좋은 야구를 했다. 긴장감이 올라가고, 감정이 올라갈 수 있다. 그러면서 어제 같은 상황도 나올 수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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