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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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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승부에 웃지 못한 권창훈 "좋은 경기 하긴 했는데, 찬스를 더 살렸다면…" [MK고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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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찬스들이 있었는데, 살렸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쉽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대표팀은 23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친선 경기를 가졌다. 한국은 새로운 선수들을 대거 투입한 코스타리카를 꺾지 못했다. 전반 28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상대 연습에 연이어 골을 내줬고, 후반 40분 상대 골키퍼 퇴장으로 얻은 프리킥을 손흥민이 가까스로 넣어 2-2 무승부를 가졌다.

이날 벤투 감독은 4-1-3-2 포메이션을 꺼냈다. 2선에 오른쪽은 권창훈(김천상무)이 책임졌다. 권창훈은 번뜩이는 활약을 펼쳤다. 후반 28분 교체 전까지 활발히 오른쪽 측면을 누볐다. 상대 수비를 위협할 슈팅도 몇 차례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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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훈이 코스타리카전 무승부에 아쉬움을 표했다. 사진(고양)=김영구 기자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권창훈은 "우리가 준비한 대로 90분 동안 경기를 잘 이끌어 갔다고 생각한다. 많은 찬스들이 있었다. 살렸다면 좀 더 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을 텐데 그게 아쉽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말을 이어간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많이 뛰었다. 또한 중앙에서도 플레이하라고 지시해 주셔서 편하게 하려 했다. 내가 중앙에 들어오면 흥민이 형이나 (황)인범이가 자연스럽게 움직일 수 있기에 그렇게 움직였다"라고 덧붙였다.

벤투호는 한수 위 전력임에도 불구하고 코스타리카를 이기지 못했다. 19차례의 슈팅을 때렸으나 상대 골문을 연 건 단 두 번뿐이었다. 또 상대의 역습 기회에서는 모두 실점으로 연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 감독 역시 "상대는 세 번의 기회에서 2골을 넣었다"라고 아쉬워했다.

아쉬웠던 점에 대해 묻자 권창훈은 "실점에 있어서는 분명히 개선해야 될 부분이 있다. 누구의 잘못보다는 전체적인 팀 잘못이다. 쉽게 골이 들어가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해야 될 것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

소속팀 김천에서와는 달리 대표팀에 오면 더 좋은 움직임을 보인다는 이야기를 팬들은 농담 반, 진담 반한다.

권창훈은 "그런 생각보다는 주어진 환경에서 기회를 잡았을 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계속 준비를 해야 한다. 대표팀에 오면 자신감도 많이 생기는 것 같고,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준다. 조금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전반적으로 경기 템포가 빨랐다. 모든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후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2선에서 중앙과 오른쪽을 활발히 누빈 권창훈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을까.

그는 "힘든 부분도 있었다. 내 위치가 체력적으로 부담이 많이 가는 자리다. 많이 뛰어주면서 앞선의 체력적인 부분을 안배해 줘야 한다. 공격수지만, 미드필더이기도 하기에 활동량이 많아야 한다. 조금씩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양=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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