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치동, 박대현 기자 / 김한림 영상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지난 6월 '오구 플레이 지각 신고' 논란을 빚은 윤이나(19)에게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내렸다.
KLPGA는 20일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서 상벌분과위원회를 열고 이 같이 결정했다.
앞서 대한골프협회(KGA)로부터 KGA가 주최하거나 주관하는 대회에 3년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은 윤이나는 KLPGA로부터도 추가 징계를 받아 선수 생명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KGA 징계는 사실상 한국여자오픈에만 국한되지만 KLPGA투어 징계는 연간 30여 개 대회 모두에 해당해 공백 강도가 훨씬 높다.
윤이나는 지난 6월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15번 홀 러프에서 다른 선수 공을 자신의 공으로 착각해 그린에 올렸다 제 공이 아닌 사실을 알고도 경기를 이어 갔다.
윤이나는 한 달여가 흐른 뒤에야 오구 플레이를 KGA에 신고해 '늑장 신고' 논란을 샀다. 남다른 장타력으로 팬들 눈길을 사로잡은 윤이나이지만 석연찮은 신고 과정과 이에 따른 중징계로 선수 생활에 큰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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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협회 사무국에 들어서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달 19일 KGA 스포츠공정위원회 출석 이후 약 한 달 만에 공식 석상에 얼굴을 비쳤다.
윤이나는 상벌위를 앞두고 취재진을 향해 "이런 일로 뵙게 돼 죄송하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떨궜다. 상벌위는 오전 8시에 시작했고 윤이나는 이날 약 2시간 20분간 소명을 했다.
윤이나는 오전 10시 20분께 1층으로 내려와 취재진 앞에서 다시 짧막한 소감을 밝혔다. "질문해 주신 내용에 성실히 답변했다"며 "다시 한 번 이런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사무국을 빠져나갔다.
한편 이날 협회 사무국에는 윤이나를 지지하는 팬들이 선처를 호소하는 내용의 플랜카드를 들어 눈길을 모았다. "열아홉 살에 불과한 어린 골퍼가 반성하고 있으니 참작해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이나는 지난 7월 15일 오구 플레이 신고 이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회 출전을 잠정 중단했다. 지난달 4일 개막한 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부터 필드를 밟지 않았다.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300야드가 넘는 뛰어난 장타력으로 눈길을 모은 신예 골퍼다. 지난 7월 3일 '맥콜·모나파크 오픈'에서 준우승, 같은 달 17일에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2022'에서 우승해 대형 신인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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