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3 신인 드래프트
프로의 세계로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각 구단에 지명된 선수들이 1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블룸에서 허구연 KBO 총재(아랫줄 가운데)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지윤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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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순위 KIA, 왼손 투수 윤영철 ‘픽’
예능 프로그램 ‘최강 야구 출연자’
윤준호·류현인, 각각 두산·KT행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만큼 관심을 모았던 ‘뜨거운 감자’ 투수 김유성(20·고려대)이 두산에 둥지를 튼다. 두산은 15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에서 김유성을 선택했다. 김유성은 2년 전 프로 무대에 입단할 기회를 잡았지만 ‘학교폭력 논란’으로 무산된 바 있다.
2020년 8월24일 NC는 1차 지명 신인으로 당시 김해고에 재학 중인 투수 김유성을 선택했다. 하지만 지명 선수로 공식 발표되고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김유성의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문제가 드러났다.
당시 NC는 “김유성 선수 측의 진심 어린 사과를 도울 예정”이라고 고개를 숙였으나 성난 여론은 사그라들지 않았고 사상 초유의 지명 철회로 이어졌다. 결국 김유성은 프로 대신 2021년 고려대에 입학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탓에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1년의 공백이 있었음에도 12경기에서 5승2패 평균자책 3.15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KBO가 2023 신인 드래프트부터 4년제(3년제 포함) 대학교 2학년 선수가 프로 입단을 시도할 수 있는 ‘얼리 드래프트 제도’를 도입하면서 김유성은 2년 만에 다시 ‘KBO리그 지원서’를 냈다. 1라운드에서 북일고 투수 최준호를 지명했던 두산은 2라운드 지명을 하기 전 ‘타임’을 요청한 뒤 김유성을 선택했다.
김유성은 2라운드 9순위이자 전체 19순위로 지명을 받으며 리그 첫 ‘얼리 드래프트 지명 선수’로 기록됐다. 김태룡 두산 단장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본인이 반성을 많이 하고 있다. 직접 만나서 차근차근 해결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올해 이영하의 학교폭력 이슈가 다시 불거졌기에 김유성까지 선택하는 데에는 부담감이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같은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투수진 보강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전체 1순위는 예상대로 서울고 우완 투수 김서현(18)이 영예를 안았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김서현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심준석(덕수고)이 미국 진출을 선언해 김서현의 전체 1순위 지명은 일찌감치 예상됐다. 시속 150㎞를 넘나드는 볼을 던지는 스리쿼터형 투수 김서현은 올해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18경기에 등판해 3승3패 평균자책점 1.31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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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KIA는 충암고 왼손 투수 윤영철(18)을 택했다. 롯데는 휘문고 내야수 김민석(18)을 전체 3순위로 뽑았다. JTBC 예능 <최강야구>에 출연 중인 윤준호(동의대)와 류현인(단국대)이 각각 두산과 KT에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포수 윤준호는 5라운드 9순위로 두산의 선택을 받았고, 내야수 류현인은 7라운드 10순위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올해 KBO는 2012년(2013 드래프트) 이후 10년 만에 연고지 1차 지명을 폐지하고 전면 드래프트를 재도입했다. 고교 졸업 예정자 793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59명(얼리 드래프트 59명 포함),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13명 등 총 1165명이 지원해 110명이 지명받았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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