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 김윤철] |
(서울=연합뉴스) 김윤철 기자 = 11일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야간 기습 집회를 열며 소녀상을 지키는 단체와 충돌했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10시께 정의기억연대 해체 등을 요구하는 기습 집회를 여는 과정에서 소녀상을 지키고 있던 '반일행동' 측과 몸싸움을 벌였다. 두 단체 회원들이 뒤엉키며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반일행동 측은 신자유연대 회원들이 소녀상에 위해를 가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신자유연대 관계자는 "집회 신고 후순위단체(반일행동)가 자리를 비운 사이 선순위단체인 우리가 집회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경찰이 시간을 끌다가 집회 보호 요청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경찰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두 단체가 근거리에서 대치하며 갈등이 고조됐으나 물리적인 충돌로 인한 부상자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두 단체 모두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채증을 진행 중이다.
newsje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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