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양문형 제치고 일반형 다시 인기
자료:다나와 리서치
냉장고가 대형화되면서 문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냉장고처럼 문이 위아래로 나뉜 2도어에서 3도어, 4도어를 거쳐 최근에는 6도어까지 등장했다. 냉장고 안의 공간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도어 인 도어' 스타일이 새 유행으로 자리잡고, 문 열림 현상을 최소화해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하지만 다나와의 판매량을 살펴보니 아직까지는 2도어 일반형 냉장고와 양문형 냉장고의 판매량이 상당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일반형 냉장고는 절반이 훌쩍 넘는 57%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올 상반기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p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일반형 냉장고의 판매량이 다시 증가한 것은 혼자사는 1인 가구가 늘고 가족이 소형화되면서 대용량 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양문형 냉장고는 2012년 상반기 53%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올해는 39%를 기록하며 14%p 하락한 모습이다.
<자료:다나와 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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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용량은 801~910리터대 제품들로 뚜렷한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2012년 상반기 701~800리터대 제품의 점유율은 49%에서 2013년에는 35%까지 떨어졌으며 601~700리터대 제품의 점유율은 25%에서 9%로 하락했다. 반면 801~910리터대 제품은 26%에서 54%로 2배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조사업체 GfK의 조사 결과를 봐도, 국내 냉장고 용량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GfK에 따르면 2012년 600~800리터 모델은 2011년 43.7%에서 30.9%로 줄어든 반면 800리터 이상 모델의 경우 13.8%에서 25.2%로 늘어났다.
이는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한꺼번에 많은 양의 식재료를 보관하는 경우가 많아져 큰 용량의 냉장고를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냉장고와 같은 대형가전은 한번 사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현재 필요한 용량보다 더 큰 크기의 냉장고를 선택하는 경향도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
세탁기, 전자동 세탁기 여전한 인기…소형 세탁기 성장세도 돋보여
<자료:다나와 리서치>
세탁기는 일반적으로 일반 세탁기(전자동 세탁기)와 드럼 세탁기 두 종류로 나뉜다. 2013년 전체 세탁기의 종류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전자동 세탁기가 59%로 가장 높고 드럼 세탁기는 31%, 미니 세탁기는 9%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 2012년도와 비교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는 모습이다.
종류별 세탁기 판매량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전자동 세탁기의 인기 비결은 우선 가격이다. 또 과거와 달리 세탁 시 소음이 크게 줄었고 다양한 기능이 추가돼 드럼 세탁기 못지 않은 성능을 구현하고 많은 양의 세탁이나 두꺼운 이불 빨래도 쉽게 할 수 있어 주부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전력난에 대한 우려와 실속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전기를 적게 쓰고도 효과를 볼 수 있어 판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드럼 세탁기도 역시 꾸준한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드럼세탁기는 전자동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비싸지만, 다양한 세탁방식과 부가기능을 갖춰 매력적이다.
미니 세탁기의 성장세도 두드려졌다. 이는 1인 가구 증가와 육아 위생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증대되면서 생긴 현상이다. 국내 미니 세탁기 시장은 삼성전자의 '아가사랑' 세탁기를 필두로 동부대우전자가 지난해 벽걸이 드럼 세탁기 '미니', LG전자의 '꼬망스'를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다.
아가사랑 세탁기는 지난 2002년 6월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10년 만인 지난해 10월 누적 판매량이 4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니도 지난해 4월말 출시 이후 1년만에 누적판매 3만3000대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최근 출시된 꼬망스는 업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200~300대씩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조사들은 향후에도 이 시장은 점차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앞으로도 신제품 개발에 열을 올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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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량별로는 15kg 제품의 성장세가 눈에 띄었다. 15kg 제품은 지난해 18%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10%p 증가한 28%를 기록했다. 15kg는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용량이다. 특히 최근에는 핵가족화로 인해 가족 수가 줄어들면서 필요 이상 대용량 세탁기보다는 중형급 세탁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지고 있다.
김치냉장고, 뚜껑형 vs 스탠드형 승자는?
<자료:다나와 리서치>
현재 김치냉장고 시장은 뚜껑형과 스탠드형의 대결이 한창이다. 뚜껑형 위주였던 김치냉장고 시장에 스탠드형 방식이 대거 출시되면서 주인공 자리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은 뚜껑형 제품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황의 여파로 값 비싼 스탠드형 김치냉장고보다 실속형 뚜껑형 김치냉장고를 찾는 소비자 비중이 늘어난 탓이다. 상반기 종류별 김치냉장고 판매량 점유율을 살펴보니 뚜껑형이 절반이 넘는 57%을 기록했다. 이어 스탠드형도 43%를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전선을 유지했다.
<자료:다나와 리서치>
용량별로는 300~339리터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크기 제품들은 가격적인 면에서도 크게 부담이 없고 가족 규모가 작아지고 김장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의 37%를 차지했다. 냉장고에 이어 김치냉장고 시장에서도 대용량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제 판매량에서는 상반된 결과가 나왔다.
또한 2012년 상반기에 비해 200~219리터대의 제품의 판매는 감소한 반면 220~249리더대 제품의 판매량은 늘었다.
* 자료출처 : 다나와 리서치
김윤경 기자 vvvllv@i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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