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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메타버스가 온다

네이버제트, 동남아 거점 태국에 메타버스 판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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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지난달 31일 태국 방콕에서 강희석 네이버제트 리드(왼쪽)와 비라톤 카셈스리 트루 최고전략적 콘텐츠·대외협력 책임자가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 네이버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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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제트가 태국 최대 통신사와 글로벌 메타버스 창작자 허브를 구축한다. 태국이 동남아시아 메타버스 시장을 공략하는 전진기지가 될지 주목된다. 네이버제트는 지난달 31일 트루와 제페토 메타버스 생태계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트루는 태국 2위 통신사로 3위 통신사인 dtac와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가 연내 통합하면 기존 1위인 AIS를 제치고 태국 최대 통신사로 등극하게 된다.

네이버제트가 태국에 주목하는 것은 제페토 성장세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태국에서는 제페토를 수백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창작자도 50만명에 달한다. 태국은 K팝 팬덤이 두꺼워 Z세대 사이에서 제페토가 한국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네이버제트에 태국은 미국 중국 일본 프랑스 등과 함께 전략적으로 놓칠 수 없는 시장인 셈이다.

실제로 지난달 31일 글로벌 명품 브랜드 불가리의 앰배서더이자 K팝 걸그룹 블랙핑크의 태국 출신 멤버 리사가 제페토 불가리 월드에서 팬들과 셀카를 찍어 큰 화제가 됐다. 제페토에서 블랙핑크 관련 아이템은 지난달 기준 1300만개 이상 팔렸고 제페토가 블랙핑크와 협업한 뮤직비디오는 1억3000만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트루는 제페토를 활용해 태국 이용자들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O2O(온·오프라인 결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트루는 태국 최대 재벌 CP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통신회사로, dtac와 회사를 합친 뒤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부문에서 디지털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CP그룹은 통신 외에 식품 유통 농업 부동산 등에서 여러 사업을 벌이고 있다. 강희석 네이버제트 비즈니스 리드는 "태국에서 강한 영향력을 지닌 트루와 광범위한 협업을 통해 제페토의 태국 내 성장을 촉진시키고 태국의 창의적인 창작자들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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