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영국 BBC가 한국의 낮은 출산율을 조명했다.
BBC는 25일(현지 시각) "한국이 2018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다"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60년간 (전 세계) 출산율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이런 추세는 특히 한국에서 두드러졌다"라고 전했다.
지난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출산율은 0.81명이다. 전년(0.84명)보다 줄었으며 6년 연속 하락했다.
한 국가가 이주 없이 인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려면 부부당 최소 2명의 자녀를 낳아야 하는데 이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BBC는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의 출산율이 낮은 이유가 높은 생활비, 급등한 집값, 코로나19 대유행 때문"이라며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면 경제를 성장시키고 나이든 사람을 돌보고 군대에 징집할 수 있는 사람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인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효과가 없는 이유를 몰라 여전히 머리를 긁적이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요인은 물론 돈"이라며 "한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대다수의 젊은이들이 천문학적인 주거비용에 허덕인다"라고 덧붙였다.
BBC는 또 다른 이유로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를 들었다.
한국은 성별 임금 격차가 높고, 가사와 육아가 대부분 여성에게 맡겨져 여성이 출산 후 직장을 그만두거나 경력이 정체된다는 것이다.
BBC는 "많은 여성들이 여전히 직업을 갖는 것과 가족을 이루는 것 사이에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라며 "그들은 점점 자신의 경력을 희생하지 않는 방향을 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한 여성이 "우리는 출산 파업 중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우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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