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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올 가을 중일 정상회담 가능성"···온라인 대면 방식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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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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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일본이 올해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이해 정상회담을 추진한다.

20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인터뷰를 통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과 관련 "구체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은 "대화는 항상 열려있다"며 "주장할 것은 주장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공통의 여러 과제에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일 정상은 지난해 10월 통화했으며 대면 회담은 2019년 12월이 마지막이었다고 니케이는 보도했다.

이 신문은 "두 정부가 대면이나 온라인, 전화 통화 등 정상회담 형식을 포함해 검토한다"며 "현재로는 올가을 온라인 회담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11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발리 G20 정상회의에서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도 전망했다.

현재 중일 관계는 상당히 좋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하면서 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운데 5발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떨어지자 일본이 강하게 항의하는 등 긴장 관계가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17일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총 7시간에 걸쳐 회담하는 등 대화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한편 하야시 외무상은 역사 문제 등 한국과 관련해서는 기존 일본 정부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문제에 대해 "일본 기업 자산의 현금화에 이르면 한일 관계에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므로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17일 기자회견은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강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전략환경에서 한일, 한미일의 협력 진전이 지금보다 중요한 때가 없다"며 "한일 관계를 건전하게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바탕으로 의사소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 young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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