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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만든 '깜짝 스타'... 삼성 최하늘, 감격의 첫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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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삼성, 최하늘 무실점 역투... 한화에 9-5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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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 선발 최하늘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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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홈런포를 앞세워 대전 원정을 2연승으로 마쳤다.

삼성은 1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투수 최하늘의 무실점 역투와 타선의 홈런 3방으로 9-5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몇 차례 득점 기회도 있었으나 삼성 최하늘과 한화 장민재의 역투에 막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두 선발 투수가 물러난 경기 중반부터는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운 타격전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삼성이었다. 6회 김상수의 2루타와 구자욱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자 호세 피렐라가 적시타를 터뜨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곧이어 이원석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삼성의 공세는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찬스에서 강민호까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6회에만 대거 6점을 쓸어 담는 '빅이닝'을 달성했다. 뒤늦게 타선의 지원을 받은 삼성 최하늘은 기분 좋게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성은 7회에도 이원석의 중전 적시타로 1점 더 올리며 7-0으로 달아났다.

이원석·강민호·피렐라 '홈련쇼'... 베테랑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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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한화 이글스전에서 홈런을 터뜨리며 기뻐하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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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한화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 선두 타자 장운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하며 분위기가 바뀌었고, 정은원의 우전 안타와 박상언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후 장진혁의 희생 플라이로 첫 득점의 물꼬를 튼 한화는 김태연이 내야 땅볼과 노시환의 적시타로 3점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8회에도 정은원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4-7까지 따라붙었다. 불안해진 삼성은 8회 2사에서 마무리투수 오승환을 예정보다 일찍 마운드에 올리며 추가 실점 없이 급한 불을 껐다.

한화도 9회 장시환을 등판시키며 역전의 희망을 버리지 않았으나, 삼성이 피렐라의 2점 홈런에 힘입어 9-4로 다시 격차를 벌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한화도 마지막 9회 공격에서 오승환을 상대로 1점을 올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너무 늦어버렸다.

이날 삼성이 화력 대결에서 한화를 눌렀으나, 그 배경에는 선발 최하늘의 역투가 있었다. 원래 선발로 예정됐던 허윤동이 부상을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오른 최하늘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2018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으나,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2년간 1군 무대에서 고작 2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던 최하늘은 군 입대를 선택했고, 지난 겨울 전역하면서 불펜 보강이 필요했던 삼성으로 트레이드됐다.

부상에 쓰러진 삼성 선발진... '희귀템' 최하늘이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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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투수 최하늘 ⓒ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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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늘에게 삼성은 기회의 땅이었다. 불펜 자원으로 영입되었으나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31일 롯데전에서 4이닝을 소화하며 선발로서의 능력도 보여줬다. 그리고 이날 데이비드 뷰캐넌, 원태인에 이어 허윤동까지 부상을 당하며 선발진에 구멍이 생긴 삼성은 최하늘에게 또 기회를 줬다.

최하늘은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찌르는 패스트볼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앞세워 한화 타자들을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2회 1사 1루 상황에서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1루 주자 하주석이 무리하게 3루를 욕심내다가 오버런으로 아웃되는 행운으로 잘 넘겼다.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압박감도 있었으나 늦게나마 이원석, 강민호 피렐라의 홈런포가 연이어 터지면서 최하늘은 프로 데뷔 5년 만에 감격스러운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특히 강민호는 베테랑 포수답게 노련한 투수 리드로 공수 양면에서 최하늘의 첫 승을 도왔다.

이날 승리로 최하늘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다. 아직 23살이지만 군 복무를 마친 데다가 사이드암 투수다. 뷰캐넌, 원태인, 백정현 등 정통파 투수들이 많은 삼성 선발진에 최하늘이 자리 잡게 되면 다양성까지 갖출 수 있다. 임창용 이후 20년 가까이 사이드암 선발이 없던 삼성에 최하늘이 과연 새바람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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