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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尹 “법 개정 필요한 것 많아”… 국회에 협조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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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첫 만찬거리

김진표 “여야 합의해 해결” 화답

중앙 경찰대 졸업식 참석 축사

“경찰 중립성 보장·처우 개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과 첫 만찬을 갖고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함께 보여드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중앙경찰학교에서 열린 신임 경찰 졸업식에도 참석해 경찰 처우 개선과 중립성 보장 등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등 신임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하며 “국회와 정부가 민생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뛰는 모습을 국민께 함께 보여드렸으면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법 개정이 필요한 것들이 많이 있어 저희도 국회에 여러 법률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많이 도와주기를 부탁한다”며 국회가 정부의 법안·예산 처리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21대 국회 후반기 의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시작하기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재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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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윤 대통령의 초대에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여야가 합의해서 가장 급한 민생 문제를 먼저 해결해서 챙기겠다”고 화답했다. 김영주 부의장은 “대통령이 야당 의원들을 많이 만나 의견을 들으시면 좋겠다. (대통령이 쓴소리도) 다 받아주신다고 하더라”라며 “지금은 국익을 생각할 때고, 그런 생각을 다 같이 공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서는 연금 등 개혁과제도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연금·노동 개혁이란 미래 세대를 위해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라며 “그 과정에서 국민에게 동의를 구하고, 정치가 여러 난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논의해야 한다. 국회 논의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상견례 성격의 이날 회동은 다음 달 1일부터 100일 동안 열릴 정기 국회를 앞두고 새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소통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만찬에는 김 의장과 김·정 국회부의장, 이광재 국회 사무총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이진복 정무수석이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개최된 신임경찰 제310기 졸업식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비판을 의식한 듯 경찰 조직의 투명한 운영과 함께 중립성 보장을 강조했다. 이날 졸업식에는 제310기 졸업생 2280명과 가족 등 9000여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책임에 걸맞은 제도와 시스템을 갖춰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로 거듭나야 한다”며 “낡은 관행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에 따른 조직관리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이 정한 바에 따라 경찰제도를 운영해나갈 것”이라고 말하자 현장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경찰관들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막중한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경찰의 처우 개선에도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경찰의 기본급을 공안직 수준으로 상향하고 직무구조 합리화를 위해 복수직급제를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졸업식 후 교내 간담회장에서 2030세대 청년 경찰관 20명을 만났다. 김 여사는 별도로 여성 경찰관들과 비공개로 간담회를 하며 애로 사항을 들었다.

이창훈·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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