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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국가대표 감독 “현실적으로 박지수 대안은 없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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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박지수 대안은 없다.”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여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라트비아와의 1차전에서 56-55로 승리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과정은 아쉬웠다. 박지수 공백에 대한 대안은 없었고 전후반 경기력 차이도 컸다. 유럽에서도 하향세인 라트비아, 그것도 주축 선수가 대부분 빠진 그들을 상대로 접전을 펼쳤다는 것 역시 만족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매일경제

정선민 대표팀 감독은 19일 청주 라트비아전 승리 후 박지수 공백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가감 없이 드러냈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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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민 국가대표 감독도 승리에 기뻐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가 끝나고 나서 선수들에게 할 말이 많지 않았다. 선수들의 의욕이 앞섰고 플레이도 매끄럽지 않았다. 경험 부족이 경기를 힘들게 가져가지 않았나 싶다”며 아쉬워했다.

이어 “각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지만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조차 버거워하니 어려울 수밖에 없다. 물론 소집 후 훈련 3주차이며 첫 경기인 만큼 정신을 못 차린 것 같다. 결국 우리가 국제대회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하려면 3점슛 정확도가 살아나야 한다. 그러나 강이슬부터 대부분 선수가 저조했다. 김단비도 이번 주부터 훈련에 참가해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래도 최대한 선수 기용 폭을 넓히려 했고 체력 안배도 생각했는데 마무리가 아쉽다”고 덧붙였다.

전반까지 준수했던 수비는 후반 들어 무너졌다. 특히 190cm가 넘는 라트비아 빅맨의 2대2 플레이를 막지 못해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정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 여자농구가 트랩 수비, 이후 로테이션에 익숙하지 않다. 습관처럼 하는 선수도 없다. 2주 동안 준비는 했는데 완벽히 숙지하지 못했다. 평가전이 끝나더라도 계속 훈련해야 하는 부분이다. 농구월드컵에서 승리하려면 이 수비가 익숙해져야 한다. 2가지 트랩을 준비했는데 아직 혼동하는 듯하다. 평가전은 점검하는 단계이며 12인 엔트리를 정했을 때는 더욱 확실하게 보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제대회, 특히 농구월드컵에서는 190cm가 넘는 빅맨들을 계속 상대해야 한다. 박지수가 없는 상황에서 라트비아와의 평가전은 곧 높이 부족에 대한 대안을 찾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1차전에선 확실한 대안이 나타나지 않았다. 전반까지 라트비아 빅맨을 잘 묶었으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는 크게 무너졌다. 40분 내내 상대 빅맨을 막을 수 없다면 대안이라고 할 수 없다.

정 감독은 “(빅맨에 대한)수비 방법을 알려주고 지시 역시 했다. 전반까지는 잘해줬다. 후반에 지치다 보니 라트비아 빅맨의 강한 몸싸움에 힘겨워했다. 국내에선 박지수를 제외하면 국제대회 수준의 몸싸움을 하는 빅맨이 없다. 버거울 수밖에 없다”며 “박지수 다음으로 빅맨답게 플레이하는 건 김한별뿐이다. 다른 선수들은 4, 5번 역할을 소화하기 어렵다. 가르치면서 활용해야 하는데 몸싸움, 자리 선정, 스크린 등 기본기를 알려주고 있다. 몸에 완전히 익히기 힘들다. 국제대회에서 빅맨들은 혹사를 당한다. 몸싸움을 이겨내지 못한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한계가 분명하다. 아시아와 달리 농구월드컵 역시 다르다. 박지수가 없는 현 상황은 분명 힘들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과제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지수 대안은 없다. 지금은 오늘 했던 농구를 더 정교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하다. 내 문제일 수도 있다…. 그래도 지금 가지고 있는 전술을 더욱 탄탄하게 할 필요가 있다. 선수들의 기량이 갑자기 올라가기는 힘들다. 더 견고해져야 한다”고 바랐다.

한편 14명의 국가대표 선수 중 김민정, 김태연, 유승희는 출전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김태연은 박지수, 배혜윤 공백을 채우기 위해 차출했는데 무릎 상태가 생각보다 더 좋지 않다. 훈련도 못했다”며 “김민정은 청주에 와서 허리가 좋지 않다고 하더라. 어제(18일)는 호텔에서 거의 쉬었다. 유승희는 기용하려 했는데 스코어가 벌어지지 않아 기회를 주기 힘들었다. 2차전 출전도 상황을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청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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