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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재원 "이준석, 내부총질아닌 등뒤에서 총 쏴…尹은 피해자, 李는 피해호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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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21년 8월 5일 최고위원회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재원 최고위원.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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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내부총질한 것이 아니라 등뒤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쏜, 있을 수 없는 일을 저질렀다고 강력 비판했다.

대부분의 의원들이 공격적인 이 전 대표와 엮이기 싫어 정면대응을 피하는 걸 이 전 대표는 자신을 무서워해 피하는 것으로 착각, 툭하면 직접공격하는 이상한 정치를 하고 있다며 그를 정리해야 여권과 나라가 바로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는 19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대통령 선거 승리하고 지방선거까지 이긴 집권여당이 비상상황이 돼 비상대책을 해야 하는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며 "이 상황을 빨리 극복을 해야 되는데 누가 극복하려고 하느냐, 극복할 수 있는 여력이 되느냐에 대해서 좀 걱정스럽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이 떨어진 것에 대해선 "무슨 큰 잘못이 있었거나 큰 사고가 터졌거나 국가적인 대재난이 있거나 또는 특수한 어떤 일이 벌어지는 그런 상황도 아닌데 차츰 차츰 가랑비 옷 젖듯이 대통령 지지율이 떨어지고 집권여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며 "당 대표가 과거에 벌인 일과 관련해서 윤리위원회 결정 등이 하나씩 하나씩 쌓여가면서 문제가 누적돼 폭발한 것"이라며 당 스스로 지지율을 잡아 끌어내렸다고 지적했다.

수습책에 대해 김 전 최고는 "여당내 리더십이 빨리 복원 돼 대통령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만들어가는 것이 유일한 해법이다"고 했다.

이어 "(여권내) 모든 사람들이 자신의 이해관계에 너무 충실한 것, 의사결정 과정을 감정에 치우쳐서 하고 있는 것, 지금 이 두 가지가 문제다"며 "이 두 가지만 벗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나라를 어떻게 바로 세울 건가 생각한다면 해법은 나온다"고 했다.

진행자가 "이준석 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 '개고기 팔았다'고 했다"고 하자 김 전 최고는 "그동안 제가 옆에서 이 전 대표를 굉장히 많이 봐왔다"며 이 전 대표가 어떤 의도에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름 풀이했다.

즉 "(국민도 속고 나도 속았다는) 그 내용은 '대선 때 내가(이준석) 분탕질을 좀 저질렀어도 대선 승리했으니까 넘어가지 뭐하러 나를 이렇게 괴롭히느냐', '윤 대통령이 통 큰 사람인 줄 알았는데 통 큰 사람이 아니다' 이 말이다"는 것.

김 전 최고는 "(이러한 이 전 대표 말은) 논리의 비약이며 더 나아가서 보면 이준석 대표가 대선에서 문제를 일으킨 점을 스스로 인정을 한 것"이라며 이 전 대표가 지금 앞 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슨 내부 총질이라고 표현했던데 사실은 내부 총질이 아니고 등 뒤에서 총을 쏜 것으로 피해자는 윤석열 대통령이고 피해 호소인은 이준석 대표다"라며 "그런 상황에서 나는 피해자이고 저 통 큰 사람이 나를 지금 공격하는, 이것은 잘못되었다. 이런 논리로 계속 끌고 가고 있다"고 고개를 흔들었다.

김 전 최고는 "대통령이나 대통령을 보좌하는 분들이 (이 전 대표 말이) 논리적으로, 또는 진실관계에 맞아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고 대부분은 엮이기 싫어서 그냥 잠잠해지기를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경선 때라면 몰라도 정당 내에서 누구를 공격할 때는 공개적으로 하지 않고 소위 뒷담화 수준으로 하는데 이 전 대표는 그냥 내놓고 공격을 하고 있다"며 "당 대표가 소속 의원이나 최고위원을 공격한 사례는 헌정사상 거의 전무후무한 일이다"고 이 전 대표의 독특한 성향을 겨냥했다.

이어 "(이 전 대표가) 공격을 워낙 세게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엮이기 싫어서 '차라리 가만히 있는 게 낫겠다' 싶어 가만히 있으니까 이게 무서워서 피하는 것으로, 또는 자기 말이 맞아서 피하는 것으로 알고 직접 공격을 하는 것이 상례화돼 버렸다"며 이 전 대표가 △ 자신의 이해관계 △ 감정에 치우쳐 당과 여권 전체를 늪으로 끌고 들어
가고 있는 장본인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를 완전히 정리해 여당내부 질서를 세워야 한다는 주문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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